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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 1400억 유증 CPS 전량 "보통주 전환"

입력 2025-07-14 16:00 수정 2025-07-15 07:2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오버행 이슈로 인한 주가하락 방어 및 주주가치 보호 위해 "기관투자자와 협의 거쳐 100% 일시전환 결정"

에이비엘, 1400억 유증 CPS 전량 "보통주 전환"

▲출처=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촬영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보유한 전환우선주(CPS) 577만 8196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환된 주식은 오는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전환으로 인해 시장 내 오버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과도한 걱정이라고 일축했다. 향후 기업 성장성과 기술 사업화 가능성에 근거해, 기관 투자자들과의 긴밀하게 소통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7월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차세대 ADC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CPS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해당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기관 투자자들과의 오랜 논의를 거쳐 전환우선주로 인한 오버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통주로의 100% 일시 전환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일부만 전환될 시에는 남아있는 전환우선주 물량이 지속적인 오버행 이슈를 유발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회사의 주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 앞으로도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ABL206’, ‘ABL209’ 등의 이중항체 ADC는 비임상 단계에 있고, 올해말 ABL206과 ABL209의 미국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중심으로 한 기술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GSK와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1480억원(7710만파운드)을 포함해 최대 4조1000억원(21억4010만 파운드) 규모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를 적용한 파이프라인의 성장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리드 면역항암제로 클라우딘18.2(CLDN18.2)x4-1BB 이중항체 ‘지바스토믹(givastomig, ABL111)’에 대해 병용요법 임상1b상 결과가 최근 도출했다.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토베시믹(tovecimig, ABL001)’의 임상 2/3상의 전체 데이터가 하반기 도출될 예정으로, 이를 기반으로 올해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 신청을 기대하고 있다. 다가오는 발표에는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과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등을 포함한 핵신 효능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