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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플러스생명과학 “유전자교정 식물로 바이오베터 개발“
입력 2018-01-29 14:14 수정 2018-01-31 09:34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2014년 에볼라바이어스가 서아프리카를 덮쳤을 때, 에볼라에 감염된 2명의 미국인 환자가 식물유래 항체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당시 에볼라에 대처할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붉은털원숭이에서 비임상시험만 수행하고 임상시험을 한적 없는 지맵의 인체투여를 조건부 허용한 것이었다. 이는 식물기반 의약품에 대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식물기반 의약품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됐다.
국내에도 식물기반 항체의약품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가 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식물생화학연구실의 크리스퍼 기술의 기초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 10월 설립된 지플러스생명과학이 그 주인공이다.
최성화 지플러스생명과학 대표는 “유전자가위로 재단한 식물에서 단백질의약품을 생산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우리는 크리스퍼 기술로 식물의 당사슬 구조를 변화시켜 면역원성은 줄이고 항체의존성세포독성(antibody-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 ADCC)은 향상시켜 허셉틴, 리툭산 등 바이오베터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고 회사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한계점이었던 식물체의 당쇄공학과 낮은 생산력을 지플러생명과학의 핵심기술로 극복해 최적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식물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 연구팀은 지난 2015년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외부 DNA 도입 없이 식물의 유전자교정에 성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플러스생명과학은 비타민D 함량이 높은 농작물 개발과 함께 식물기반 발현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로 식물의 당사슬 구조를 변형해 기존의 식물기반 항체개발에서의 한계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