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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날리, BBB 통과 '이중항체' 플랫폼 4.11억弗 인수

입력 2018-06-01 06:57 수정 2018-06-01 06:58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F-star Gamma' 인수 결정..전임상 통해 가능성 확인

디날리, BBB 통과 '이중항체' 플랫폼 4.11억弗 인수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디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가 이중항체 개발 기업을 인수했다.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난제인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하는 플랫폼 기술로 이중항체를 선택한 것이다.

디날리는 30일(현지시간) F-Star의 BBB 통과 이중항체 기술을 보유한 'F-star Gamma'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선급금 2400만 달러와 개발 과정에 따라 최대 4억 4700만 달러까지 지급하는 계약이다. 제품의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지불하지 않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디날리는 F-star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3가지 BBB 수송 Fcab 타깃을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F-star 측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발생하는 자금을 면역항암제 이중 항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디날리와 F-Star는 2016년부터 뇌-혈관 장벽(BBB)를 통과하는 이중항체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다. 결국 이중항체 기술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진전을 가져올 플랫폼 기술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F-star의 모듈식 항체 기술은 항체의 Fc부분에 새로운 항원 결합부를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항원 결합(Fab)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Fc 도메인을 가진 이중 특이적 항체를 만들 수 있다.

디날리는 F-star의 기술을 이용해 BBB에 존재하는 전달체(Transporter)에 결합하는 Fcabs를 개발했고 해당 물질의 전임상을 통해 BBB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결과를 얻었다.

리안 와트(Ryan Watt) 디날리 CEO는 "F-star Gamma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기술을 통해 뇌-혈관 장벽을 넘어 뇌로 생물학적 제제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전임상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디날리는 2020년 이중항체 기술에 기반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기술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뇌 내피세포를 통과하는 셔틀분자 RMT(receptor mediated transcytosis) 수용체에 결합하는 동시에 알파시누클레인에 결합하는 이중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