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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텔릭바이오, 판교硏 개소..“면역항암제 개발 박차”
입력 2018-09-21 15:06 수정 2018-09-21 15:06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국내 신약개발회사 오토텔릭바이오가 판교 연구소를 오픈했다. 기존 개량신약 개발과 더불어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외국계 투자자로부터 19.2% 투자를 받아 보령제약 출신의 김태훈 대표와 노시철 부사장이 의기투합해 2015년 11월 설립한 회사다. 2017년 9월 오송 첨단복합단지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섰다.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연구소 개소식에서 “이번에 설립한 판교 연구소는 자체적으로 항암신약연구 개발을 위한 타깃 연구, 효력 및 약리기전 연구에 매진하고자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당뇨 개량신약 ‘ATB-101', 골관절염 개량신약 ’ATB-201', 면역항암제 신약 'ATB-301'을 개발하고 있다. ATB-201은 올해 1월 미국 상장사인 마리나바이오텍(Marina Biotech)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해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글로벌 판권과 마리나바이오텍의 판매 지역인 미국과 캐나다에 완제품 공급 권한을 획득했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TB-301'는 TGF-β2 억제제 ‘트라베더슨(Trabedersen)’과 인터루킨-2(IL-2)의 병용치료를 개발하는 후보물질이다. 트라베더슨은 hTGF-β2를 표적하는 18-mer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신약이다. 미국 온코텔릭(Oncotelic) 회사에서 면역항암제와 병용치료를 목적으로 트라베더슨의 글로벌 판권을 이전해왔다.
TGF-β 억제제로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을 약화시키고 IL-2 약물로 T세포의 암세포 공격능력을 강화시켜 시너지 항암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박전의 연구소장은 “TGF-β는 최근 면역항암제의 저항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TGF-β 억제제를 사용하면 다양한 암종에서 반응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in-vitro 시험에서 트라베더슨과 IL-2 병용요법으로 향상된 효능을 확인했다. 트라베더슨 단독 투여군 보다 IL-2을 병용투여한 그룹에서 세포사멸 효과가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2020년 트라베더슨과 IL-2 병용요법의 임상진입을 목표로 한다. 트라베더슨과 면역과문억제제 등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치료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