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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오토텔릭, 고혈압 복합제 개량신약 공동개발
입력 2019-01-31 14:16 수정 2019-01-31 14:16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국내 제약사 제일약품이 바이오벤처 오토텔릭바이오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고혈압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에 나선다.
제일약품은 31일 오토텔릭바이오가 개발 중인 고혈압 복합제 개량신약 ‘ATB-101’에 대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제일약품은 ATB-101의 한국, 중국 및 일본 지역에 대한 독점적인 판권과 함께 오토텔릭바이오가 판매를 담당하는 미국 포함 글로벌 지역의 완제품 공급권한을 확보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제일약품에서 생산된 임상샘플을 이용해 2019년 하반기 ATB-101 미국 임상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일약품은 한국에서 임상 개발을 동시에 진행한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이번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제일약품으로부터 22억원을 받을 예정이며, 전체 계약규모는 한국, 중국 및 일본지역 제품판매 로열티를 포함 약 2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혈압 강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혈압 치료제와 티아지드(thiazide) 계열의 이뇨제가 병용된다. 하지만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이뇨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피부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 등에 따라 최근 안전성 이슈가 크게 부각된 바 있다.
ATB-101은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고혈압 복합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개량 신약 후보물질로 동물실험을 통해 티아지드계 이뇨제를 사용하지 않고 혈압강하 상승효과를 입증했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오토텔릭바이오의 기술과 제일약품의 순환기 마케팅 역량과 글로벌 사업화 역량이 상승효과를 발휘해 ATB-101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신약으로 만들어 국내 대기업과 벤처간 협력 롤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ATB-101과 같은 개량신약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제일약품과 미국 내 개발 파트너와 함께 협업해 순환기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글로벌 신약으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기술이전계약과 제일약품의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ATB-101 글로벌 사업화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번 계약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ATB-101은 중소벤처기업부, 충북지역사업평가단, 충북산학융합본부 등으로부터 연구자금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