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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전환사채 발행해 R&D비용 1000억 조달
입력 2019-05-31 07:54 수정 2019-05-31 07:5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항체 신약개발기업 파멥신이 임상비용과 연구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작년 11월 상장을 통해 480억원을 조달한지 6개월여만의 후속투자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파멥신은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파멥신은 지난 29일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CB 만기일은 2024년 5월 31일로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 모두 0%의 조건이다. 납입을 오늘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파멥신 투자에는 키움증권, 키움아이온코스닥스케일업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케이비-브레인 코스닥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KB-KDBC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씨스퀘어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엔에이치-아주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아샘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2018 IMM 벤처펀드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파멥신의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자 혹은 임직원이 최대 400억원 규모로 채권자에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담겼다. 이를 통해 파멥신 최대주주는 지분율을 7.95~10.98%까지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미국계 투자사 오비메드(OrbiMed)의 운용펀드인 카두셔스아시아(Caduceus Asia B.V,)로 지분율은 8.18%다.
대표이사, 창업자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0%가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돼 왔는데 콜옵션 행사를 통해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파멥신은 이번 투자유치로 타니비루맵 등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타니비루맵(TTAC-0001)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한다. 또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함께 진행하는 키트루다·타니비루맵 병용 1b상도 진행중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자금조달로 이중항체 등 후속 물질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타니비루맵의 적응증이 확대될 것"이라며 "또 호주에서 진행 중인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을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하고, 적응증도 교모세포종과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선양낭포암 등으로 늘려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