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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소세포폐암서 OS 늘려"
입력 2019-06-28 14:29 수정 2019-06-28 16:5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durvalumab)'가 소세포폐암(small cell lung cancer, SCLC) 임상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든 병리단계(extensive-stage)의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임핀지와 화학치료제를 병용투여하는 CASPIAN 임상3상 중간분석 결과 대조군 대비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을 늘렸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병용투여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며,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병용투여에 따른 추가적인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회사는 다가오는 학회에서 자세한 임상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같은 암종에서 임핀지와 CTLA-4 항체인 '트리멜리무맙(tremelimumab)'을 병용투여로 현재 생존기간 분석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다.
이로써 소세포폐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로 유일하게 승인받은 로슈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슈는 Impower133 임상3상에서 테센트릭(atezolizumab)과 화학약물을 병용투여해 생존기간 중간값을 2개월 늘렸다(12.3개월 vs 10.3개월, HR=0.70; 95% CI, 0.54-0.91, p=0.07, NCT02763759). 이에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테센트릭과 화학치료제 병용요법을 모든 병기단계의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BMS는 지난해 소세포폐암에서 임상실패를 알린 바 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의 임상 프로토콜에는 차이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화학약물로 에토포시드(etoposide)와 백금기반 치료법인 카보플라틴 혹은 시스플라틴의 2가지 약물을 병용투여했다. 반면 로슈는 카보플라틴 하나를 투여하는 프로토콜을 썼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강조하는 것은 처방시 유연성(flexibility)이다. 호세 바셀가(José Baselga)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R&D분야 책임자는 "CASPIAN 임상3상에서 임핀지와 다른 백금기반 화학치료제 중 하나를 선택해, 병용투여하는 치료요법으로 소세포폐암 치료 옵션을 늘렸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편, 폐암은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고, 이 가운데 소세포폐암은 15%를 차지한다. 소세포폐암 환자의 3분의 2는 다른 부위로 전이된다고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 환자의 5년후 생존률은 6%에 불과해, 예후가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