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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생체현미경 상용화' 아이빔테크놀로지, 80억 투자유치
입력 2019-10-08 14:54 수정 2019-10-08 15:17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 및 세포소기관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생체현미경을 개발, 상용화한 아이빔테크놀로지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이빔테크놀로지의 투자에는 BNH인베스트먼트 주도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서울대 전기공학부(석·박사)와 하버드의대를 거쳐 현재 KAIST 교수로 활동하는 김필한 대표가 2017년 6월 창업한 기업이다. 창업 첫해 LB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약 2년만에 시리즈B 투자까지 마무리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살아있는 동물에서 세포와 세포소기관 수준의 변화를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는 'In Vivo Intravital Live Imaging'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체형 생체현미경 시스템(All-in-One Intravital Microscopy System)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국내 서울의대와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타 기관과도 제품 공급 협의가 진행중이다.
아이빔의 생체현미경 시스템은 ▲생체 내 세포 영상(In Vivo 4D cell imaging, tracking & monitoring), ▲생체 내 약물 효능 검증(In Vivo imaging of nevel drug efficacy & action), ▲생체 내 약물 전달 영상(In Vivo imaging of drug delivery to target cells)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폐, 심장, 뇌, 소장, 대장 등 거의 모든 생체 조직에 대해서 이미지 획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동물 시험에서 정확한 기전 파악 및 시험기간 단축 등이 가능하며 특히 엑소좀,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신약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아이빔의 기술은 레이저 현미경, 생체 내 형광 표지, 이미징 챔버, 이미지 처리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며 이는 광학, 전기전자, 생물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이 융합돼야만 구현이 가능해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이빔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라인업을 확대하는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생체현미경 수요가 높은 국내 비임상 CRO들과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한 미국 보스턴 사무실을 개소해 하버드메디컬스쿨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보스턴 지역의 학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CRO 등에 장비와 서비스 영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생체현미경 신제품 개발, 제약회사나 바이오텍 기술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글로벌 교두보 마련을 위한 보스턴 공동연구실 개소 등에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