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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혈액 기반 '골전이암 조기진단' 기술 사들여

입력 2020-02-14 09:06 수정 2020-02-14 09:1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싸이토젠 조선욱 서울대 교수팀으로부터 세포 기반의 골전이암의 미세암 상태 조기진단...싸이토젠 혈중순환종양세포 플랫폼 기술 적용

싸이토젠, 혈액 기반 '골전이암 조기진단' 기술 사들여

▲싸이토젠 골전이암 진단 협약식(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희찬 교수, 조선욱 교수,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 회사 사진제공.

혈중순환종양세포(circulating tumor cells, CTCs) 기반의 액체생검 기업 싸이토젠(Cytogen)이 플랫폼 기술에서 확장해 자체 암 조기진단 기술 확보에 나섰다.

싸이토젠은 ‘골전이암 조기 진단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조선욱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을 라이선스 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싸이토젠이 조선욱 교수팀으로부터 도입한 이번 기술은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의 골전이를 간단한 혈액 검사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다. 특히 이 기술은 세포기반의 진단기술로, 싸이토젠의 혈중순환종양세포 분리·분석 플랫폼을 적용하게 된다.

골전이암(전이성 골종양)은 유방암, 폐암, 전립선 암 등 다양한 원발암에서 분리된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골조직으로 전이되어 발생한다. 전세계적으로 골전이 발생 빈도가 높은 암종의 발생율과 생존율이 함께 증가하고 있어, 유병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임상적인 골전이암이 발생하면 뼈가 지속적으로 파괴되면서 극심한 통증과 골절, 척추 신경 손상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삶의 질이 떨어져, 환자의 생존율도 낮아지게 된다.

지금까지 골전이암은 증상 발생 이전에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웠다.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최대 75%가 뼈 전이가 발생한다. 문제는 유방암 환자에게서 골전이가 발생하면 사망률이 4.9배 증가하고,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골전이가 발생하면 1년 생존률이 87%에서 47.4%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조선욱 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골전이암을 미세암 상태에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기반 진단기술”이라며, “이를 싸이토젠이 보유한 혈중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활용하여 상용화 한다면, 골전이에 대한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예측, 선제적 치료를 수행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될 골전이암 조기 진단 시스템은 암종 대부분이 골전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잠재 시장이 크다”며 “다양한 원발암 유래 골전이암을 조기 진단함으로써 싸이토젠이 목표하는 시장에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