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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셀 "2021년 '췌장암 CAR-T' 美 1/2a상 진입"
입력 2020-03-23 09:40 수정 2020-03-23 09:4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GC녹십자셀이 고형암 CAR-T 치료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개발 로드맵과 후속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특히 첫 파이프라인인 메소텔린 타깃 췌장암 CAR-T 치료제(MSLN-CAR-T)는 내년 하반기 미국 1/2a상에 돌입한다. 최근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 100% 완전관해를 확인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안종성 GC녹십자셀 연구소장은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난 자리에서 "메소텔린(Mesothelin) 타깃 CAR-T의 비임상을 통해 고형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내년 미국 임상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녹십자랩셀과 목암생명연구소를 거쳐 현재 GC녹십자셀에서 CAR-T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GC녹십자셀의 CAR-T는 췌장암, 중피종, 난소암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메소텔린을 타깃으로 한다. 이를 통해 80% 이상 완전관해를 보이는 혈액암과는 달리 아직 CAR-T의 효과가 미미한 고형암 치료에 도전한다.
MSLN-CAR-T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최근 공개한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의 100% 완전관해 연구결과다. 암 환자와 동일한 장기에 이식한 동소이식모델은 각 장기별로 암세포가 작동하는 특징이나 전이 양상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실제 환자 투여시와 유사한 환경에서 CAR-T의 효능을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연구팀은 MSLN-CAR-T를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 복강주사(IP)와 정맥주사(IV)로 투여했다. 메소텔린을 과발현하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 MSLN-CAR-T세포 1차 투여 후 80~90%의 항암효과를 보였고, 2차 투여 시 100%의 항암효과를 보여 완전관해(CR)를 나타냈다. 안 소장은 "저용량, 고용량 모두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완전 관해를 확인했으며 별다른 독성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를 진행한 플랫바이오의 김선진 대표는 "이번 연구에서 고형암 CAR-T의 가장 어려운 트랙킹(trafficking)과 장기에서의 임상적 유의성(clinical efficacy)을 확인해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GC녹십자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3분기까지 'MSLN-CAR-T'의 효능 시험을 완료한 후 미국에서 비임상 독성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 하반기 임상 1/2a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안 소장은 "올해 연말쯤 미국 FDA와 Pre IND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미국내 cGMP를 보유한 검증된 CMO전문기업에서 바이러스벡터(렌티바이러스) 생산 및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셀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 현지법인 노바셀(NOVACEL Inc.)을 설립했다. 노바셀은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해 MSLN-CAR-T의 미국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GC녹십자셀은 고형암 타깃 CAR-T 파이프라인도 늘릴 계획이다. 메소텔린 표적 CAR-T를 췌장암 외에도 중피종(Mesothelioma), 난소암(Ovary cancer)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안 소장은 "메소텔린 표적 CAR-T와 PD-1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연구뿐 아니라 효능을 높인 3~4세대 메소텔린 CAR-T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메소텔린외의 새로운 표적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