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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스퇴르硏, 코로나19에 천식약 '알베스코' 제안
입력 2020-03-23 11:14 수정 2020-03-28 13:5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천식에 활용되는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가 새롭게 제안됐다. 시클레소니드는 세포수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 클로로퀸보다 더 낮은 농도에서 항신종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효과가 관찰됐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 연구를 통해 천식치료제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Identification of antiviral drug candidates against SARS-CoV-2 from FDA-approved drugs'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https://www.biorxiv.org/content/10.1101/2020.03.20.999730v1)
이번 연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약물 1500종을 포함한 약 3000여종을 대상으로 세포 수준 실험을 통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신속한 연구 추진을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 바이러스를 활용한 예비 실험을 진행했고 이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NCCP No. 43326)를 분양 받아 본격적으로 시클레소니드 등 치료 효능을 가진 약물 20여종을 발굴했다.
특히 연구팀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가장 유력한 물질로 시클레소나이드를 골라냈다. 시클레소나이드(4.33μM)는 클로로퀸(9.12μM), 렘데시비르(11.41μM)와 비교해 더 낮은 농도에서 항바이러스효과를 보였다. 시클레소나이드는 바이러스의 리보엔도뉴클레아제(riboendonuclease)인 NSP15를 타깃해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발굴된 약물은 세포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관찰된 것으로, 실제 임상에서 약효성이 확인되어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 치료에 보다 효과적인 약물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