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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랩, 호주법인 설립.."마이크로바이옴 임상 개발"
입력 2020-04-01 11:16 수정 2020-04-01 11:16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천랩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전진기지 역할을 할 호주법인 'ChunLab LBP Pty'를 설립했다. 천랩 호주법인은 현지기업과 협력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CLCC1에 대한 임상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글로벌 임상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천랩은 호주 시드니에 지분 100%의 현지법인‘ChunLab LBP Pty’를 설립하고 5억원을 출자했다고 1일 밝혔다.
천랩 호주법인은 미생물 생산 인증시설(cGMP)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CDMO 기업 ‘루이나 바이오(Luina Bio)’와 계약을 체결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CLCC1의 안전성 시험 및 임상시험을 위한 신약제제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CRO(임상수탁기관)와 미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임상도 준비할 계획이다.
CLCC1은 천랩이 지난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종 균주 물질이다. 고형암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며, 기존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거나 종양 형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랩은 현지법인 설립이 적합한 이유로 호주의 경우, 임상시험 승인통지제제(Clinical Trial Notification)로 규제 부담이 적고, 임상시험 비용 세금우대 정책(최대 43.5%), 선진 의료연구 인프라 등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호주법인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호주법인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CLCC1’에 대한 임상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해 성공적인 신약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폐스펙트럼 장애,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의 뇌질환 및 NASH 등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새로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랩은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한 미주법인(EzBiome)을 통해 유전체 기반 감염진단 소프트웨어 제품 ‘TrueBac ID’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용 소프트웨어(SaMD) 허가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중 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TrueBac ID가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으면 공공기관 및 연구기관, CDC 등 공중보건관리기관, 의료기관 등을 공략해 미국 내 신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