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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 ‘아이바키트’ GIST 3상 "1차종결점 미충족”

입력 2020-04-29 14:20 수정 2020-04-29 14:20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전이성 GIST 환자 대상 아이바키트 치료시 PFS 4.2개월(vs5.6개월), ORR 17%(vs 7%) 확인.."GIST 대상 추가 개발 중단"

블루프린트 메디슨스(Blueprint Medicines)가 ‘아이바키트(Ayvakit, 성분명: avapritinib)’의 적응증을 위장관기질종양(GIST)으로 확장하는 임상에서 실패했다.

블루프린트는 28일(현지시간)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GIST 환자 대상 VOYAGER 임상3상(NCT03465722)의 탑라인 결과로 1차 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아이바키트가 스티바가(Stivarga, 성분명: regorafenib) 대비 1차 종결점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개선하지 못한 이유에서다.

임상결과 발표 이후, 블루프린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17.3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아이바키트는 인산화효소 억제제(KI)로, 올해 초 PDGFRA(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receptor alpha) D842V 변이를 포함해 PDGFRA 엑손 18 변이가 있는 GIST 환자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스티바가는 바이엘이 2013년 절제 불가능하거나 기존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진행성 GIST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받은 인산화효소 억제제 약물이다.

블루프린트는 이전에 글리벡(Gleevec, 성분명: imatinib) 또는 1~2개의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진행성 GIST 환자 476명을 대상으로 아이바키트와 스티바가의 효능을 비교하기 위해 2018년부터 VOYAGER 3상을 진행했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는 아이바키트(240명) 또는 스티바가(236명) 치료군으로 나뉘어 3, 4차 치료제로 각각 아이바 300mg(1일 1회 복용) 또는 스티바가 160mg(1일 1회 3주복용, 1주휴약)를 처방받았다.

임상의 1차 종결점으로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을 확인한 결과, 아이바키트는 스티바가 대비 PFS를 개선하지 못했다(4.2개월vs5.6개월). 블루프린트는 두 치료군의 PFS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반적 반응률(ORR)은 아이바키트 치료군에서 17%, 스티바가 치료군에서 7%로 확인됐다.

임상에서 아이바키트는 잘 통제됐다. 새로 관찰된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1, 2등급 수준이었다.

이러한 VOYAGER 3상 결과에도 블루프린트는 올해 1월 PDGFRA 엑손 18 변이가 있는 GIST 환자의 치료제로 미국에서 승인받은 아이바키트의 상용화는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규제당국의 아이바키트 승인여부는 올해 3분기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블루프린트는 PDGFRA 엑손 18 변이 GIST 환자의 치료제에 대한 판매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다만 블루프린트는 이번 VOYAGER 임상3상의 탑라인 결과에 기반해 PDGFRA 엑손 18 변이의 GIST 환자 외 GIST 대상의 추가적인 아이바키트 개발은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eff Albers 블루프린트 메디슨스 대표는 “이번 VOYAGER 임상 결과가 다소 실망스럽지만 임상을 진행하는데 기여한 환자, 연구자, 임상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며, “정밀치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전신 비만세포증(SM) 및 RET-변이 암을 대상으로 한 단기적인 파이프라인을 우선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