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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 동물골관절염 신약 '조인트벡스' 국내 판매 돌입

입력 2020-05-08 17:12 수정 2020-05-09 13:52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파트너사 벡스퍼트, 조인트벡스 론칭 심포지엄 개최..문은정 소장 "사람 대상 1상도 8월 마지막 환자 투여"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품목허가를 받은 동물 골관절염 신약 '조인트벡스'가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조인트벡스는 지난 3월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에 고정기술료 300억원과 한 자릿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이 기술수출된 바 있다.

벡스퍼트는 7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강남 호텔에서 '조인트벡스(JointVex)'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동물의약품 전문기업인 벡스퍼트는 조인트벡스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경기 지역 수의사 30여명과 대한수의사회 관계자, 엔솔바이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은정 엔솔바이오 연구소장은 조인트벡스 개발경위와 작용기전에 대해 밝혔다. 조인트벡스는 TGF-β1과 결합해 연골조직 퇴행화를 촉진하는 Smad1/5/8 경로만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연골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경로인 Smad2/3 경로는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환견의 염증 억제 및 통증 완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인트벡스는 기존 애완견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경구용 진통소염제(NSAIDs)와 달리 관절강 내 투여하는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로써 각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만성 관절염 환견, 노령견 등 수술이 불가능한 환견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관절강 내 주사를 하는 전문 치료제이기 때문에, 수의사만 시술할 수 있다.

서울대동물병원의 오지원 수의사는 조인트벡스 투여 사례를 발표했다. 오 수의사는 "NSAIDs는 경구용으로 국소부위까지 도달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조엔트벡스는 관절강내 직접 주입하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면서 "조인트벡스는 주사 후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효과가 최소 1~2달 지속되고 초기에 효능을 보이는 경우 3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NSAIDs+조인트벡스 병용 치료, 조인트벡스 단독 치료 후 효과를 확인한 사례도 공개했다.

벡스퍼트는 이번 론칭 행사를 통해 전국의 수의사들에게 조인트벡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본격적인 판매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의 관절염 발병율은 연간 20% 이상으로 대부분 골관절염 진단을 받는다. 국내 반려견 수를 660만 마리(반려동물 보유 현황 및 국민 의식 조사 보고서, 한국펫사료협회)로 가정하면 최소 132만 마리가 골관절염 증상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벡스퍼트 관계자는 "조인트벡스는 기존 NSAIDs와 병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보인다"면서 "동물병원의 수익원을 다양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솔바이오는 사람 대상 골관절염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문은정 소장은 "현재 사람 대상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 마지막 환자의 시험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단계별 임상을 계속 진행해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