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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파마, ‘엑손스키핑’ DMD 신약 "FDA 신속승인"

입력 2020-08-18 11:33 수정 2020-08-18 11:3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Exon53 스키핑 ASO 치료제 ‘빌텝소’..임상서 디스트로핀 수치 평균 5.9% 증가 확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NS파마가 개발한 뒤센근이영양증(DMD)에 대한 엑손스키핑 ASO치료제를 신속승인했다. 같은 기전의 약물로 사렙타의 ‘비욘디스53(Vyondys53, golodirsen)’가 있다.

일본신약(Nippon Shinyaku)의 자회사인 NS파마(NS Pharma)는 12일(현지시간) 뒤센근이영양증(DMD) 치료제 ‘빌텝소(Viltepso, viltoarsen)’를 FDA에서 신속승인(accelerated approval)했다고 밝혔다. 빌텝소는 일본에서 지난 3월 승인받은 엑손스키핑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약물이다.

뒤센근이영양증은 디스트로핀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단백질 합성의 중단 신호인 중지코돈이 생겨나 기능하지 못하는 작은 디스트로핀 단백질이 만들어져 발생하는 진행성 근육질환이다. 뒤센근이영양증 환자는 근육세포의 손실로 인한 심장근, 호흡근 기능저하로 20세 이전에 사망한다.

빌텝소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 약물로, 디스트로핀 유전자 53번 엑손(exon)에 돌연변이가 있는 DM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다. 돌연변이가 있는 53번 엑손을 스키핑(skipping)해 단백질을 만들기 때문에 정상보다 짧아도 정상수준의 기능을 하는 디스트로핀을 만들어 DMD를 치료하는 기전이다.

발표에 따르면 NS파마는 4~10세의 뒤센근이영양증 환자 16명을 1:1로 나눠 위약과 빌텝소 80mg/kg/wk를 투여해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빌텝소로 치료받은 모든 환자는 디스트로핀 수치가 증가했다. 특히 빌텝소로 치료받은 환자의 88%(7/8)는 정상보다 3% 이상 증가한 디스트로핀 수치를 나타냈다. 임상 20~24주후 평가에서 위약군은 디스트로핀이 기준선대비 0.6% 증가한데 비해 빌텝소로 치료받은 환자는 정상의 5.9%로 증가했다.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상기도감염, 주사부위반응, 기침, 발열이었다. 신장 독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FDA는 빌텝소가 신속승인절차로 승인받은 만큼 추가 임상을 통해 효과를 확인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FDA는 또 추가 임상에서 빌텝소의 신장독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렙타는 비욘디스53의 승인과정에서 최종보완요구공문(CRL)을 받았었는데, 전임상에서 나타난 신장독성이 원인이었다. NS파마는 현재 빌텝소의 임상 3상(RACER53, NCT04060199)을 진행하고 있다.

츠지오 다나타(Tsugio Tanaka) NS파마 사장은 “뒤센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사렙타의 뒤센근이영양증 치료제 ‘비욘디스53'은 임상에서 디스트로핀 수치가 기준선 대비 1.02% 증가한 결과를 나타냈다. 비욘디스53은 신속승인절차에 따라 승인받은 약물로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빌텝소의 디스트로핀 증가 효과(빌텝소 약물처방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