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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모더나에 RSV 백신 권리반환.."자체 항체 개발"

입력 2020-10-12 07:50 수정 2020-10-12 07:5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노년층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물질 'mRNA-1172' 1상 완료 후 모더나에 권리반환

미국 머크(MSD)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물질의 권리를 모더나(Moderna)에 반환했다. 대신 머크는 자체 개발 중인 RSV 항체의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모더나는 지난 8일(현지시간) 머크로부터 노년층(older adult)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백신 후보물질 'mRNA-1172'의 권리를 되돌려받았다고 밝혔다.

mRNA-1172는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를 이용해 개발 중으로 2019년 임상 1상에 들어간 약물이다. 계약조건에 따라 머크는 임상 1상을 완료한 후 모더나에 권리를 반환할 예정이다. 대신 머크는 현재 임상 2상 중인 RSV 항체 프로그램 'MK-1654'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모더나는 자체 개발한 어린이용(young children) RSV 백신 후보물질 'mRNA-1345'의 1상 투여를 시작했다. 또, 추가로 두가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인 hMPV(human metapneumovirus), PIV3(parainfluenza virus type 3) 백신 후보물질 'mRNA-1653'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mRNA-1345와 mRNA1653은 성인에서부터 투여를 시작해 어린이로 연령을 낮춰가는 방식(age de-escalation study)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Stéphane Bancel 모더나 CEO는 "그동안 머크의 협력에 감사하며 어린이와 노년층을 대상으로 RSV 백신의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와 머크는 RSV 백신 이외에도 암백신의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모더나와 머크는 2016년 파트너십을 맺고 신생항원(neoantigen)을 이용한 맞춤형 암백신(personalized cancer vaccine) 후보물질 'mRNA-4157'을 개발해 현재 '키트루다(Keytruda)'와 흑색종을 대상으로 병용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 2018년에 파트너십을 확장해 KRAS 돌연변이 백신 후보물질 'mRNA-5671'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모더나는 같은날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로부터 최대 5600만달러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DAPRA의 NOW(nucleic acids on demand world-wide) 프로그램의 일부로, 모더나는 군대 및 현지주민들에게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의 핵산 백신 및 치료제를 현장에서 제조해 공급하는 이동식 자동화 제조 플랫폼(mobile end-to-end) 개발에 나선다. 수일 안에 수백 도즈(hundreds dose)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