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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모더나 테라퓨틱스와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개발' 협약
입력 2016-07-04 09:42 수정 2016-07-11 14:2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머크(MSD)는 자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와 함께 작용할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개발을 위해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와 전략적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말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키트루다는 현재 비소세포성 폐암과 피부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RNA 전달 기술에 특화된 메사추세츠주 소재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메신저 RNA(mRNA)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mRNA 백신 기술은 환자 종양에 있는 고유의 돌연변이(mutation)를 사용하여 특정 면역반응을 유발해서 암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한다. 양사는 이러한 작용기전으로 mRNA 기반 암백신이 머크(MSD)의 anti-PD-1 약물인 키트루다를 포함하여 체크포인트 억제제 치료제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믿는다고 전했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은 환자들에게 몇 주 이내에 제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크(MSD)는 모더나 테라퓨틱스에게 계약금으로 2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이 자금으로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을 통한 모든 연구개발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개발 프로그램은 몇몇 종류의 암에 대한 여러 연구들을 포함시킬 것이고, mRNA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과 키트루다의 조합에 대한 평가 또한 포함할 것이다.
머크(MSD) 연구소 사장 로저 펄무터(Roger Perlmutter)는 “백신 기술과 결합된 면역 요법은 환자들에게 개선된 효과를 가져오는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며, “모더나 테라퓨틱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키트루다를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과 결합시키는 것은 항암치료법 변화의 가능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머크(MSD)는 이번 모더나와의 협업을 통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 ipilimumab)와의 라이벌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