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美NIH, '면역억제제 3종' 코로나19 임상3상 돌입
입력 2020-10-19 13:43 수정 2020-10-19 14:36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에게 3가지 면역조절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 3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CTIV(Accelerating COVID-19 Therapeutic Interventions and Vaccines)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은 미국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중등도~중증의 코로나19 환자 2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NIH에서 선별한 약물은 얀센(Janssen Phamraceuticals)의 ‘레미케이드(Remicade, infliximab)’, BMS의 ‘오렌시아(Orencia, abatacept)’, 애브비(Abbvie)의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이다. 세 약물 모두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는 과도한 면역반응에 유발된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다발성장기부전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임상 연구는 면역반응을 조절해 인공호흡기 사용과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은 현재 표준 치료법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추가로 위약 또는 레미케이드/오렌시아/세니크리비록 3가지 약물 중 하나를 투여받게 된다. 덱사메타손 또는 혈장치료제의 투여는 현장 의료진의 재량과 국가별 지침에 따라 허용된다. 이후 질병의 심각도, 회복 속도, 사망률, 병원 자원 활용과 관련된 부분을 평가한다. NIH는 연구기간을 약 6개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중간 분석에서 약물이 효과를 보이면 임상 결과를 더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rancis S. Collins NIH 국장은 “면역 조절제는 ACTIV에 다른방식의 치료법을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상태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IH는 지난 4월 유력한(the most promising)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ACTIV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현재, 일라이릴리(Eli Lilly)의 'LY-CoV555', 애브비의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지(Skyrizi, Risankizumab)’, 휴머니젠(Humanizen)의 ‘렌질루맙(Lenzilumab)’등이 평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