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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동종유래 NK세포' 키아디스 3.59억弗 인수
입력 2020-11-04 07:40 수정 2020-11-04 07:40
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사노피(Sanofi)가 키아디스(Kiadis)와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한지 4개월만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노피는 이번 인수로 자체 파이프라인과의 병용투여를 위한 NK세포치료제 개발 기술을 확보했다.
사노피는 지난 2일(현지시간) 동종유래(Off-The-Shelf) NK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기업 키아디스의 모든 주식을 총 3억59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키아디스의 한 주당 가격을 지난달 30일 종가의 272% 프리미엄을 얹은 6.34달러로 책정했다.
존 리드(John Reed) 사노피 글로벌 연구개발 책임자는 “다양한 암 종에 적용이 가능한 키아디스의 동종유래 K-NK세포 기술 플랫폼과 사노피의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아디스의 NK세포 치료제는 단독 또는 사노피의 치료제와 병용투여 하는 접근법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소식에 당일 키아디스의 주가는 249.39% 상승했다.
이번 인수에 앞서 사노피는 지난 7월 키아디스의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 치료후보 물질 ‘K-NK004’를 라이선스인(License-In)을 위해 계약금 1750만달러와 향후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8억5750만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노피는 현재 시판중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사클리사(Sarclisa, Isatuximab)’의 병용투여 약물로 K-NK004를 선택했다. 다발성골수종에서 과발현하는 CD38을 타깃하는 사클리사와 CD38을 발현하지 않는 K-NK004를 병용투여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전략이다.
이외에도 키아디스는 ‘K-NK002’, ‘K-NK003’, ‘KNK-ID-101’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K-NK002는 조혈모세포이식(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후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또는 골수이형성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환자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개발된 치료제이며 임상2상 진행 예정이다(NCT04395092). K-NK003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Refractory)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임상1상 진행 예정이다. KNK-ID-101은 코로나19(COVID-19) 감염 환자를 위한 치료 후보물질이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임상1/2a상을 진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