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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헤븐, 알츠하이머 2/3상 “인지개선 실패”

입력 2021-01-20 13:21 수정 2021-01-20 13:2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시냅스서 EAAT 발현 증가시켜 글루타메이트 흡수 높이는 '트로릴주졸'..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2/3상서 인지능력 평가지표 ADAS-Cog11, CDR-SB 위약대비 개선 못해 1차 종결점 미충족

바이오헤븐(BioHaven Pharmaceutical)이 알츠하이머병(AD) 환자의 인지능력을 개선하지 못한 탑라인 결과를 내놨다.

바이오헤븐은 18일(현지시간) 경증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트로릴루졸(troriluzole, BHV-4157)의 임상 2/3상(NCT03605667)에서 인지능력을 위약 대비 개선하지 못한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정보사이트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바이오헤븐은 350명의 경증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280mg 용량의 트로릴루졸을 1일1회 투여해 48주간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지능력 평가 지표인 ADAS-cog11와 CDR-SB를 위약대비 개선하지 못해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MRI로 분석한 해마 부피(hippocampal volumetric) 등도 위약대비 차이를 나타내지 못해 2차 종결점을 개선하지 못했다.

현재 바이오헤븐은 추가 2차 지표 데이터, 바이오마커, 하위그룹분석을 포함한 전체데이터를 분석 중으로, 추후 열리는 학회에서 상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로릴루졸은 EAAT2의 발현과 기능을 증가시켜 시냅스에서 글루타메이트의 흡수를 높이는 방식으로 방출된 글루타메이트를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글루타메이트는 흥분성신경전달 물질로 루게릭병(ALS), 알츠하이머병(AD), 우울증 등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Vlad Coric 바이오헤븐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목표는 트로릴루졸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예비분석 결과 효과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트로릴루졸이 현재 추가적인 데이터 분석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헤븐은 급성 편두통치료제 '너텍(Nurtec, rimegepant)'을 지난해 2월 승인받은 바 있다. 너텍은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를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로,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는 2024년까지 약 8억9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트로릴루졸 작용기전(바이오헤븐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