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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 ‘HBV 중화항체’ 1상 초기 “低용량서 HBsAg 감소”
입력 2021-01-27 14:51 수정 2021-01-27 14:5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비어(Vir Biotechnology)의 HBV 치료제 후보물질 ‘VIR-3434’이 낮은 용량(6mg)으로도 B형간염항원(HBsAg)을 효과적으로 낮춘 초기 임상결과를 내놨다. 특히 VIR-3434는 중화항체로 HBV에 대한 T세포 면역반응을 활성화도록 엔지니어링해 백신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다른 약물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26일(현지시간) 비어의 주가는 전일대비 74.32% 상승한 77.38달러로 마감했다.
현재, 얀센/애로우헤드(Janssen/Arrowhead), 디서나(Dicerna), 길리어드(Gilead) 등이 HBV 치료제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얀센/애로우헤드, 디서나는 RNAi를 이용해 접근하고 있으며, 길리어드는 면역반응조절약물과 항바이러스약물을 병용해 연구 중이다.
비어는 이날 B형간염(HBV)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HBV 항체 ‘VIR-3434’의 임상 1상(NCT04423393) 초기 탑-라인(initial topline)분석에서 HBsAg를 낮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비어는 첫 코호트(cohort)인 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명은 위약을 6명은 6mg용량의 VIR-3434를 투여했다. 그 결과, VIR-3434로 치료후 8일째 되는날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HBsAg 항원수치가 평균 1.3log10 IU/mL로 최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어는 추후 열릴 학회에서 추가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VIR-3434는 중화항체로 HBV의 10가지 유전자형을 타깃해 간세포로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고 혈액내 바이러스(virus particle)와 비리온(virion)을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또, 항체의 Fc 도메인을 엔지니어링해 항체-항원 복합체를 체내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로 전달되게 함으로써, HBV에 특이적인 T세포반응을 늘려, 백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리온은 감염세포에서 나온 바이러스 입자를 말하며, 증식은 할 수 없어도 감염력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 형태다.
HBV는 간암의 주원인으로 매년 80만명 이상이 HBV와 관련된 간질환으로 사망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 요법은 HBV 바이러스의 억제는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Kosh Agarwal 킹스칼리지병원 간이식전문의이자 수석임상의는 “만성 HBV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서 HBsAg 수치를 낮추면 기능적 치료를 위해 환자들의 면역체계를 조절할 수 있다”며 “이번 결과는 매우 낮은 용량에서도 HBsAg를 낮춘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Phillip Pang 비어 최고의료책임자는 “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HBsAg 수치를 낮추려면 더 높은 용량의 VIR-3434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6mg 용량으로 효과적인 결과를 확인한 것은 예상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어는 HBV에 대해 ‘VIR-3434+VIR-2218’ 병용요법 임상 2상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VIR-2218은 HBV 타깃 RNAi 치료제 후보물질로 앨라일람(Alnylam)과 공동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