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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임사이스와 "RA 후보물질 후속개발" 파트너십

입력 2021-02-08 10:59 수정 2021-02-19 17:54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Imotope™ 플랫폼' 기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임상개발 및 상업화 진행

벨기에 소재 임사이스(Imcyse)가 지난 3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 치료제 후보물질의 후속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체결한 개발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위한 후속 계약이다.

계약에 따라 화이자는 임사이스에 계약금과 함께 다음 투자 라운드에서 임사이스의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계약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화이자는 임사이스에 1억8000만달러의 단계별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화이자가 처음으로 임사이스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18년 1월이다. 그 이후 화이자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임사이스의 Imotope™ 플랫폼 연구 비용을 지원했으며, 다발성 경화증(MS)을 타깃하는 후보물질의 약물작용기전(MOA)을 평가하기 위한 전임상을 진행했다.

이번에 새로 체결한 계약을 통해 임사이스는 독점적인 Imotope™ 기술을 기반으로 보유중인 리드 후보물질의 개발과 잠재적 치료제 후보물질의 최적화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화이자가 임사이스의 류마티스 관절염 리드 프로그램에 대한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회사에 따르면 임사이스가 보유한 Imotope™ 플랫폼은 중증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제작된 펩타이드다. Imotope™은 티오레독신(Thioredoxin) 모티프와 항원제시세포(APC)의 MHC class II 에피토프에 결합하는 자가항원(Auto-antigen) 발현 부위로 구성된다. 자가항원은 체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Imotope™ 펩타이드는 항원제시세포에 결합하여 미접촉(naïve) T세포를 티오레독신 모티프를 통해 Imotope™ 특이적 세포용해(Cytolytic) CD4+T세포로 분화시킨다. 분화된 T세포는 자가항원을 인식하여 자가면역반응에 참여하는 항원제시세포와 방관자 T세포(bystander T cell)의 세포자살을 유도한다. 임사이스는 Imotope™에 의해 유도된 세포용해 T세포가 자가항원 특이적인 항원제시세포와 림프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면역 시스템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자가면역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이크 빈센트(Mike Vincent) 화이자의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겸 염증 및 면역 연구 부문 CSO(Chief Scientific Officer)는 이번 프로그램의 메커니즘 연구를 위해 임사이스의 과학기술자문단(Scientific Advisory Board, SAB)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화이자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 tofacitinib)'가 시판 후 조사(PMS) 결과 심혈관계 질환 및 악성종양 등의 부작용으로 안전성 이슈가 다시 불거졌다. 젤잔즈는 2019년에도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혈전증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 Imotope™ 플랫폼의 메커니즘 (출처 : Imcyse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