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한독, 에이비엘 'ABL001 병용' 담도암 대상 "2상 진행"

입력 2021-02-22 09:21 수정 2021-02-22 09:2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독 ABL001의 국내 임상개발 및 상업화 권리 보유...임상1b상 결과 근거해 담도암 대상 'ABL001+파클리탁셀' 병용임상 진행

한독(Handok)이 에이비엘바이오(ABL Bio)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VEGFxDLL4 이중항체 ‘ABL001’의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2상을 진행한다. 한독은 ABL001에 대한 국내 임상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ABL001 임상1상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진행했으며, 임상2상부터는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한독이 주도한다. 한독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담도암 대상 임상2상 변경 계획은 2월 2일, 임상시험 의뢰자를 한독으로 변경하는 것은 2월 19일 신청 완료했다고 밝혔다.

ABL001은 차세대 VEGF 약물로 국내 바이오텍이 발굴한 이중항체로 첫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이다. ABL001은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와 DLL4(Delta-like ligand 4, DLL4)를 동시에 타깃해 신혈관생성을 억제하는 등의 항암 활성을 나타내는 기전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은 용량증량 및 확장 임상1/1b상에서 약 60명의 환자에게서 단일 약물로 임상적 유효성(clinical benefit rate, CBR) 67%라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특히 이전 EGFR, PD-(L)1, 화학항암제 등 최소 3번이 약물을 투여받고 불응한 대장암, 위암 환자에게서 부분반응(PR)을 확인했다.

또한 임상1b상에서 말기 담도암 환자에게서 ABL001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투여한 결과 일부 환자에게서 종양이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반응(Partial response, PR)을 확인했다.

이 결과에 근거해 한독이 진행하는 ABL001의 임상2상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001과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해 진행한다.

담도암은 전체 암 발생의 9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다음으로 6번째로 높다. 특히, 담도암은 암 중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며 항암제에 낮은 반응률을 보이는 암종 중 하나이다. 담도암의 최근 5년간 생존율은 28.9%이며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의 생존기간 중간값(mOS)은 11.7개월이다.

한편 한독은 2019년 에이비엘바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ABL001을 포함해 T세포 engager,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등 3개 과제에 대해 국내 임상개발 및 상용화 독점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파트너사인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는 지난달 ABL001의 중화권 지역내 권리가 중국 면역항암 전문기업 엘피사이언스 바이오파마(Elpiscience Biopharma)에 계약금 700만달러와 개발, 상업화 등에 따른 마일스톤을 합해 최대 1억17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딜을 라이선스딜을 체결한 바 있다. 한독은 2019년 트리거테라퓨틱스에 지분투자해 14.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