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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트랜슬레이트와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입력 2021-03-16 07:13 수정 2021-03-16 07:13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사노피(Sanofi)가 트랜슬레이트(Translate bio)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시작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텍, 모더나, 큐어백에 이은 4번째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주자로 나선 것이다.
사노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트랜슬레이트와 코로나19 mRNA 백신 ‘MRT5500’의 임상 1/2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임상은 18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4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MRT5500을 한번 혹은 21일 간격으로 2번 접종받는다. 임상에서 테스트할 백신의 용량은 15μg, 45μg, 135μg 등이다. 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는 올해 3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사노피는 트랜슬레이트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20℃에도 안정적인 mRNA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냉장온도(2~8℃)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전임상 연구 또한 지속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지난 2018년부터 트랜슬레이트와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사노피는 당시 최대 5개 감염병의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트랜슬레이트에 계약금 45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8억5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협력 계약도 맺었으며, 6월에는 모든 감염병에 대한 mRNA 백신 개발로 계약을 확장했다. 계약을 확장하면서 사노피는 트랜슬레이트에 계약금 4억2500만달러를 지급했고, 2018년의 계약금을 포함해 마일스톤으로 최대 19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확장 계약을 맺으면서 2020년 4분기에 임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었다.
토마스 트리옴피(Thomas Triomphe) 사노피 파스퇴르 부사장은 “mRNA 백신 후보물질은 우리의 감염병에 대한 전문성과 파트너사의 기술이 만난 결과물”이라며 “임상 시작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또다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큰 전진”이라고 말했다.
사노피는 GSK(GlaxoSmithKline)와 재조합 단백질 기반의 코로나19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노피는 관련 임상 1/2상의 50세 이상 참가자 군에서 충분한 중화항체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백신 개발에 차질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백신 후보물질 최적화를 통해 임상 2상을 재개하며 올해 2분기에는 3상 시작, 올해 4분기에는 시판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노바백스(Novavax)도 재조합 단백질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을 개발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지난 11일 임상 3상 최종 결과로 NVX-CoV2373의 예방 효율은 96.4%, 영국형 변이와 남아프리카형 변이에 대한 예방효율은 각각 86.3%, 55.4%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