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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1억弗 IPO..”MDM2 항암제∙합성치사 약물개발”
입력 2021-04-07 07:13 수정 2021-04-07 07:1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지방육종과 고형암 대상 항암제를 개발하는 레인 테라퓨틱스(Rain Therapeutics)가 나스닥 시장에 1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레인은 지난해 9월 시리즈B로 6300만달러를 유치함과 동시에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로부터 MDM2 타깃 항암제인 ‘밀라데메탄(milademetan, RAIN-32, DS-3032)’를 라이선스-인 했다. 레인은 계약금 500만달러를 다이이찌산쿄에 지급했으며, 개발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총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레인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올해 하반기 밀라데메탄의 지방육종(liposarcomas) 임상 3상과 고형암 임상 2상을 시작한다. 또, RAD-52를 타깃하는 합성치사 약물을 개발한다.
밀라데메탄은 MDM2를 타깃하는 경구용 저분자화합물로, 다양한 암종에서 과발현하고 있는 MDM2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MDM2이 억제되면 MDM2과 p53의 상호작용이 저해되면서 p53 분해를 막고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게 된다.
밀라데메탄은 고형암과 지방육종 아형(subtype of liposarcomas)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NCT01877382)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지방육종 환자(53명)에게서 질병통제율(DCR)은 58.5%(95% CI: 4.1~71.9)을, 지방육종이 없는 환자(34명)에게서는 32.4%(95% CI:17.4~50.5)의 결과를 나타냈다.
또 레인은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약물인 ‘RAD-52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 합성치사는 하나의 유전자 결함으로는 세포사멸이 나타나지 않지만 두 개 이상의 유전자가 동시에 결함이 생기면 세포사멸이 유도되는 현상을 말한다.
RAD52는 DNA 손상반응(DNA damage response, DDR)에 관여하며, RAD52 억제는 BRCA1/2 및 상동재조합(homologous recombination) 돌연변이가 있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에서 세포사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