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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제포지아' UC '첫 S1P 타깃' 치료제 FDA 허가
입력 2021-06-01 07:09 수정 2021-06-01 07:17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BMS(Bristol Myers Squibb)의 '제포지아(Zeposia, 성분명:ozanimod)'가 중등도에서 중증(moderately to severely) 활동성(active)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제포지아는 BMS가 셀진(Celgene)을 인수하며 확보한 핵심 약물 중 하나로, 지난해 3월 재발성 다발성경화증(Relapsing Form of multiple sclerosis, RMS)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았다. BMS는 현재 UC에 대한 적응증으로도 유럽 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에 판매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추가 적응증으로 중등도에서 중증 크론병(Crohn’s disease)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BMS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제포지아가 UC에 대한 경구 치료제로 미국 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BMS는 해당 약물이 중등도에서 중증 UC 환자에게 허가된 경구형 스핑고신-1인산 수용체(Sphingosine-1-phosphate receptor, S1P) 조절제로는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아담 랜코프스키(Adam Lenkowsky) BMS의 심혈관, 면역학 및 종양학 총책임자(General Manager)이자 대표는 “다양한 치료법이 나와있지만,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더욱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도울 추가적인 치료 옵션 제공의 수요와 기회는 여전히 있다”며 “제포지아는 지속적인 증상 완화를 통한 질병 통제와 증명된 안전성을 하루 1알에 묶었다”라고 말했다.
BMS는 제포지아가 UC에 치료적 영향을 주는 작용 기전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BMS는 S1P 수용제 조절제인 제포지아가 높은 친화력(affinity)으로 S1P 수용체에 결합하면 림프구가 림프 조직으로부터 이동하는 능력이 떨어져 말초혈액에서 순환하는 림프구의 수가 감소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장내로 이동하는 림프구의 수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허가는 허가(pivotal) 임상3상인 True North(NCT02435992)에 기반해 이루어졌다. 중등도 혹은 중증 UC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중맹검으로 진행됐다. 임상 환자들은 과거 경구 아미노살리시레이트(aminosalicylates)나 면역조절제(immunomodulators),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 등에 불충분한 반응(inadequate response)이나 과민증(intolerant)을 보인 환자로 선별됐다. 1차 종결점은 임상관해(clinical remission)였다.
이번 임상3상에서 제포지아는 10주의 유도기간(induction) 동안 임상관해 18%로 6%인 위약 대비 개선된 효과를 보이며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p<0.0001). 또한 52주의 유지기간(maintance)에서도 37%로 19%인 위약 대비 1차 충족점을 충족했다(p<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