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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韓CEO, 가족이라면? '아두카누맙' "처방한다"
입력 2021-06-16 09:04 수정 2021-06-16 09:1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제품명: Aduhelm; 성분명: aducanumab, 아두카누맙)’ 시판 결정과 관련, 국내 바이오기업 CEO의 49.1%가 ‘중립’ 입장을 내놨다, 긍정적 의견은 30%에 가까웠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환자 가족이라면 아두카누맙 처방을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61.8%가 처방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15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창간 5주년을 맞아 국내 바이오기업 CEO 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찬반 논란속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FDA가 대리표지자(뇌속 아밀로이드 플라크)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아두헬름 시판허가를 결정한 결과가 타당하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 49.1%(27명)가 ‘중립’, 29.1%(16명)가 ‘그렇다’, 20%(11명)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이번 아두헬름 시판허가를 지지하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그밖에 ‘관련 분야가 아니라서 모르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 환자 가족이라면 (아밀로이드 PET이나 CSF 검사 결과에 따라) 아밀로이드 양성이라는 진단을 받고, 아두헬름 처방 결정을 할 것인가'를 물었다. 설문에 참여한 CEO의 61.8%(34명)가 ‘그렇다’는 의견으로 처방하겠다는 답변이 우세했으며, ‘아니다’가 32.7%(18명)였다. 그밖에 기타 의견으로 ‘잘 모르겠다’, ‘예단할 수 없다’, ‘치료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처방을 결정하지만 유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중단하겠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그러면 국내 CEO는 앞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에서 어떤 분야가 유망하다고 봤을까? '알츠하이머병 뇌속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가 첫 치료제로 시판됨에 따라 앞으로 어떤 분야가 유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CEO의 38.2%(21명)가 앞으로 알츠하이머병 분야에서 ‘BBB 투과기술’이 유망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아두헬름을 포함한 알츠하이머병 병리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Aβ)와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약물은 항체 의약품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러한 항체 의약품의 BBB 투과율은 0.1~0.3%로 매우 제한적이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슈(Roche), 제넨텍(Genentech), 다케다(Takeda), 디날리 테라퓨틱스(Deanli Therapeutics), 국내 에이비엘바이오(ABL Bio) 등이 BBB 투과기술을 접목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CEO들이 다음으로 꼽은 유망한 분야로 ‘타우 병리’가 20%(11명), ‘신경염증(신경면역) 조절’과 ‘알츠하이머병 진단’이 각각 16.4%(9명) 순이었다. 신경염증은 항암제 분야에서 면역항암제와 같이, 뇌 면역세포를 조절해 뇌속 병리단백질을 제거하거나 낮추는 원리다. 이번에 FDA 시판허가를 받은 아두헬름이 아밀로이드 병리를 타깃한다는 점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양성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초기 환자를 찾는 조기진단 기술이 꼽힌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오스펙테이터 창간 5주년 설문 참여 기업들>
고바이오랩, 나손사이언스, 네오이뮨텍,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뉴라메디, 메드팩토,메티메디제약, 바오밥에이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비씨켐, 사이러스 테라퓨틱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양홀딩스, 셀라토즈테라퓨틱스, 셀트리온, 스파크바이오파마, 싸이토딕스, 아름테라퓨틱스, 아밀로이드솔루션, 아이엠비 디엑스, 압타머사이언스, 앱티스, 에스티팜,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피트바이오, 엘마이토 테라퓨틱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름테라퓨틱, 오토텔릭바이오, 옵토레인, 와이바이오로직스, 웰마커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이앤에스헬스케어, 인투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젠큐릭스, JW중외제약, 지니너스, 진메디신, 진에딧, 카이노젠, 큐로셀, 큐베스트바이오, 토모큐브,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티움바이오, 파멥신, 팜캐드,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페프로민바이오, 펨토바이오메드, 펩트론, 플랫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