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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 2상 “치료기간 단축”

입력 2021-07-20 18:33 수정 2021-07-20 18:3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누세핀(NuSepin®)’, 중등도 이상 코로나19 환자 고용량 투약군서 위약 대비 치료기간 5일 이상 단축

샤페론은 지난 13~15일 비대면으로 열린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치료제 개발 써밋(ARDS Drug Development Summit)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 (NuSepin®)’의 유럽 임상 2상 최종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누세핀이 코로나19 환자의 폐렴증상을 개선시키고, 치료기간을 단축시켰다는 결과다. 이번 써밋은 영국 핸슨웨이드(Hanson Wade)가 주관해 개최됐다.

발표에 따르면 임상2상은 지난해 9월부터 루마니아 소재 5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폐렴환자 64명을 대상으로 위약군과 누세핀 주사제를 투여해 진행했다. 그 결과 누세핀의 투여 용량에 비례해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고용량 누세핀 투여 후 9일차에는 증상 회복률이 위약군보다 40% 증가되고, 평균 치료기간도 위약군 대비 5일이상 단축된 결과를 확인했다. 또 코로나19 폐렴 증상 개선 양상과 비례해 체내 염증 수준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인 혈중 CRP와 염증 사이토카인인 IL-8, IL-6, TNF-α 등의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임상이 진행되는 동안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없었다.

누세핀은 염증 조직에서 NLRP3 염증복합체를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보이는 약물로 사람의 간에서 만들어지는 내인성 물질을 합성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또 누세핀은 염증 부위에 한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은 것을 임상 1상에서 확인했다고 샤페론은 설명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임상 2상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누세핀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임상 3상 진입 등 포괄적이고 다양한 개발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향후 누세핀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기존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온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샤페론은 지난 3월 국전약품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해 국전약품이 누세핀의 원료 의약품을 합성 및 대량 생산한다. 이에 따라 누세핀의 글로벌 보급에 필요한 원료 확보도 안정적으로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