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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트랜슬레이트 '매각'서 "32억弗 인수"까지..

입력 2021-08-23 09:34 수정 2021-08-24 20:53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이 기사는 '유료 뉴스서비스 BioS+' 기사입니다.
트랜슬레이트 지분 25% 매각결정했던 사노피, 전격인수로 선회한 4개월간의 인수협상 풀스토리 & 그 배경과 트랜슬레이트의 강점은?

사노피(Sanofi)가 지난 3일 트랜슬레이트 바이오(Translate Bio)를 32억달러로 전격 인수하겠다고 발표하기 4개월여 전 만해도 트랜슬레이트의 상황은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mRNA 기반 치료제 개발회사인 트랜슬레이트는 최근 몇년간 선두 파이프라인이 잇따라 임상실패 소식을 알렸다.

지난 3월17일, 트랜슬레이트는 리드 파이프라인 낭포성섬유증(Cystic fibrosis) 치료제 'MRT5005'의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낭포성섬유증 환자의 호흡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분무형 mRNA를 호흡을 통해 폐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치료제의 임상이었다. 그러나 폐 기능 개선에 실패했다. 일반적으로 mRNA 치료제의 경우, 초기 안전성 및 내약성 데이터가 중요하다. 그런데 MRT5005는 안전성, 내약성을 확보했지만 효능을 보이지 못했다.

이 발표 다음날 트랜슬레이트 주가는 전날보다 20% 이상 급락했다. 주가는 주당 15.77달러, 시가총액은 약 12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연중 최저가였다. 트랜슬레이트는 지난 2019년에도 희귀 간질환(OTC 결핍증) 치료제 ‘MRT5201'의 임상을 중단한 바 있어 충격은 더 컸다. 이 주식이 5개월 후인 8월 18일 주당 37.67달러, 시가총액 28억4700만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힘겨운 3월을 보낸 트랜슬레이트에 4월은 말그대로 '잔인한 달'이었다. 코로나19 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공동개발 파트너이자 주주였던 사노피가 트랜슬레이트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노피는 4월 보유하고 있던 트랜슬레이트 지분의 약 25%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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