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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호주 인벡스와 'IIH 치료제' 생산공급계약

입력 2021-09-27 13:42 수정 2021-09-27 13:42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미국∙유럽 희귀의약품 지정 발성 두개 내 고혈압(IIH) 치료제 프리센딘(Presendin), 인벡스사와 공동개발 및 글로벌 독점 공급계약 체결

펩트론, 호주 인벡스와 'IIH 치료제' 생산공급계약

▲펩트론의 약효지속형 주사제 생산오송 GMP 공장

펩트론이 27일 호주의 인벡스(Invex Therapeutics Ltd)사와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diopathic Intracranial Hypertension, IIH) 치료제 ‘프리센딘(Presendin)’의 공동개발 및 글로벌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벡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IHH 임상을 주도한 영국 버밍햄 대학의 연구진이 IHH 치료제 프리센딘 개발을 위해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프리센딘은 GLP-1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미국 및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획득했으며, 현재 허가용 임상3상을 앞두고 있다.

계약에 따라 인벡스는 프리센딘의 품목허가 및 판매를 주관한다. 펩트론은 완제의약품(DP)의 생산을 담당하고, 프리센딘의 국내 독점 사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펩트론은 임상용 시료 및 자료의 제공과 글로벌 제품 공급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자사 오송공장에서 임상 3상용 의약품의 생산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라 싱클레어(Alexandra Sinclair) 인벡스의 임상연구책임자 겸 CSO(Chief Scientific Officer)는 교수는 “펩트론의 PT320은 주 1회 주사가 가능한 지속형이면서, 다른 GLP-1 약물전달 기술 대비 치료 효과에 가장 적합한 약물 방출 PK를 보여준다”라며 “수개월의 치료기간동안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임상제품 대신 펩트론의 약물전달 기술로 프리센딘의 상용화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공동개발을 체결한 계기를 설명했다.

IHH는 뇌압 상승으로 인해 극심한 두통, 메스꺼움, 시력감퇴,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시신경을 압박하여 실명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비만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체중 인구가 늘면서 그 발병률이 지난 10년간 350%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나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서 두개 내압을 낮추는 수술 또는 증상 완화제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펩트론 측은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미국과 유럽의 시장규모만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이번 프리센딘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펩트론의 약효지속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경험을 축적하게 될 것”이라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에 따라 글로벌 3상 완료 시 펩트론의 제품이 미국과 유럽에서 최장 10년의 독점판매자격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