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美브릿지-헬신, ‘GPX4 저해 항암제’ 개발 파트너십 딜

입력 2021-11-23 09:05 수정 2021-11-23 09:05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전임상 단계 저분자화합물 항암제 발굴 및 개발..헬신, 전세계 독점 생산 및 상업화 권리 가져..첫 타깃으로 GPX4 저해 저분자화합물 개발

미국 브릿지바이오파마(BridgeBio Pharma)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약사 헬신 파마슈티컬(Helsinn pharmaceutical group)과 저분자화합물 기반 항암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비독점적(non-exclusive)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릿지와 헬신은 우선 전임상 단계의 GPX4 저해제를 난치성 종양(difficult-to-treat tumors)을 대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다른 저분자화합물의 개발도 진행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브릿지바이오가 헬신과 FGFR(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s) 저해제 ‘인피그라티닙(infigratinib)’을 총 24억5000만달러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한 계약을 확장한 것이다.

계약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와 헬신은 각각 전임상 단계의 저분자화합물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망한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다. 옵션을 행사하면 사전에 협의된 비율로 개발비용을 부담한다.

헬신은 브릿지바이오와 공동개발한 약물에 대해 전세계에 대한 독점적 생산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진다. 브릿지바이오는 미국내 판매수익을 공유하고, 미국외 지역의 판매 수익에 대해 단계별 로열티를 헬신으로부터 지급받는다. 브릿지바이오와 헬신은 이번 계약의 상세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GPX4는 암조직에서 과발현돼있는 경우가 많으며, GPX4가 과발현된 암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있다. GPX4는 세포막의 독성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페롭토시스(Ferroptosis)에 의해 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막는다.

페롭토시스는 세포예정사(programmed cell death)의 한 종류이며, 세포사멸(apoptosis)이나 세포괴사(necrosis)의 구조적 특징을 보이지 않고 미토콘드리아가 수축(shrinkage)하거나 세포막의 밀도가 높아지는 형태를 보인다. 세포내 철분의 양 및 지질 과산화반응(lipid peroxidation) 증가에 의해 페롭토시스가 일어난다고 알려져있다(doi: 10.1038/s41419-020-2298-2).

브릿지바이오는 현재 GPX4 저해제를 이용해 전임상 단계에서 암세포의 페롭토시스에 의한 세포사멸을 연구중이다.

리카르도 브라글리아(Riccardo Braglia) 헬신 그룹 회장 겸 CEO는 “브릿지바이오의 신약 발굴 플랫폼은 우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장시킬 수 있다”며 “브릿지바이오의 신약 발굴을 위한 전임상 연구 전문성과 우리의 임상 연구 및 전세계 상업화 플랫폼을 합치면 암 환자의 삶을 의미 있게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치료제 후보물질을 임상 단계에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