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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아, ONK와 ‘동종유래 NK세포’ 9.2억弗 딜
입력 2022-02-17 13:11 수정 2022-02-17 13:11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NK세포치료제 개발사 ONK 테라퓨틱스(ONK Therapeutics)와 CRISPR 유전자편집 기술을 이용한 동종유래(allogeneic) NK세포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인텔리아와 ONK는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특정 암종에 대한 최대 5개의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ONK는 이번 계약으로 인텔리아의 ex vivo CRISPR/Cas9 유전자편집 플랫폼과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 전달체 기술의 비독점적 라이선스, 특정 가이드RNA(gRNA)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된다. ONK는 전임상 및 임상개발을 담당한다.
계약에 따라 ONK는 인텔리아에 NK세포치료제 후보물질당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8400만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이에 5개 후보물질에 대한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9억2000만달러다. 한자릿수(mid-single digit) 로열티는 별도다.
추가로 인텔리아는 개발하게 될 최대 2개 후보물질에 대해 전세계 공동개발 및 공동상업화 권리에 대한 옵션도 갖는다. 인텔리아가 옵션을 행사하면 각 후보물질에 대한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지급받는 대신 제품으로부터 발생하는 손익의 50%를 ONK와 나누게 된다.
이번 계약에 재발성, 불응성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을 대상으로 개발중인 ONK의 리드 프로그램 ‘ONKT-102’는 포함되지 않는다.
존 레오나드(John Leonard) 인텔리아 사장 및 CEO는 “암환자들을 위한 동종유래 NK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ONK와 협력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며 “인텔리아의 CRISPR 기술 플랫폼과 ONK의 NK세포기술 전문성의 결합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나워스(Chris Nowers) ONK CEO는 “인텔리아의 ex vivo 유전자편집 기술, LNP 전달기술과 ONK의 NK세포 유전자 편집기술은 악성혈액암, 고형암을 대상으로 세포독성(cytotoxicity), 지속성, 대사 프로파일을 강화한 NK세포치료제 개발 잠재력을 지녔다”며 “인텔리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ONK가 임상단계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ONK는 유전자편집 플랫폼을 이용해 동종유래 CAR-NK 세포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전임상단계 바이오텍이다. ONK의 플랫폼은 NK세포의 CISH(cytokine inducible SH2 containing protein)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지속성, 세포대사를 향상시키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NK세포의 CISH 유전자를 제거하면 IL-15 매개 JAK-STAT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며 지속성, 항암효과, 세포대사가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doi: 10.1016/j.stem.2020.05.008).
또 ONK 플랫폼은 세포막 단백질 TRAILv(TNF-related apoptosis-inducing ligand variant)를 엔지니어링해 암세포가 발현하는 DR4(death receptor-4), DR5(death receptor-5)에 대한 결합력을 강화시켜 세포독성을 향상시킨다.
CAR-NK에 이용되는 NK세포는 T세포와 달리 TCR(T-cell receptor)이 없어 세포치료제 주입에 따른 환자의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위험성이 낮은 편이다. 또 CAR-NK는 CAR-T에 비해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 신경독성(neurotoxicity) 발생위험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NK세포의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CAR-NK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동종유래 NK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초기임상 결과에서 치료효과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보고된 바 있다. 페이트 테라퓨틱스(Fate Therapeutics)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진행성 악성혈액암(advanced hematologic malignancy) 환자대상 iPSC NK세포치료제 ‘FT516’ 임상1상 결과에서, FT516을 투여받은 일부 환자들의 경우 투약 후 4개월가량 지난 시점에 암이 다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