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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oHCM 적응증 '첫 미오신저해제' FDA 승인

입력 2022-05-04 13:56 수정 2022-05-04 13:56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마이오카디아 131억弗 인수로 확보, 경구 미오신저해제 '캠지오스(Camzyos, mavacamten)'..임상서 위약군 대비 KCCQ-23 CSS 지표 유의미 개선비율 높아

BMS가 131억달러에 인수했던 마이오카디아(Myokardia)의 핵심 에셋 '캠지오스(Camzyos, mavacamten)'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폐쇄성 비후성심근병증(oHCM)에 대한 첫 미오신저해제(myosin inhibitor)로 승인받았다.

캠지오스는 oHCM(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의 기능적 치료와 증상개선을 위해 심장 미오신을 타깃해 저해하는 경구용 약물로 과도한 심장수축, 좌심실 비대 등을 유발하는 미오신-액틴 교차다리 형성을 억제해 심장수축을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캠지오스가 2026년까지 약 19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BMS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FDA로부터 미오신저해제 캠지오스를 폐쇄성 비후성심근병증(oHCM)에 대해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캠지오스의 임상 3상(NCT03723655, EXPLORER-HCM study)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에 참여한 사람들은 심부전심각도(New York Heart Association, NYHA) 2/3등급에 해당하는 폐쇄성비후성심근증 환자들 251명으로 구성됐다. NYHA 등급은 숫자가 높을수록 중증으로, NYHA 3등급 환자는 가벼운 운동이 어려운 수준이다.

그 결과 BMS는 30주차 분석에서 캠지오스 투여군의 37%(45/123명)에서 KCCQ-23(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aire-23) CSS(Clinical summary score)를 위약군 17%(22/128명)보다 높게 개선한 결과로 1차종결점을 충족시켰다(p=0.0005). KCCQ-23 CSS는 pVO2(mixed venous oxygen tension)이 1.5mL/kg 이상 개선되고 동시에 NYHA가 1점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 또는 NYHA 점수 개선없이 pVO2가 3.0mL/kg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로 정의됐다.

캠지오스 투여군은 운동후 좌심실유출관(LVOT peak) 변화, pVO2 변화, NYHA 점수 1점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 등 2차 종결점도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이번 임상에서 환자 5%이상에서 나타나거나 캠지오스 투여군에서 더 자주 나타난 이상반응은 어지러움(27% vs 18%), 실신(6% vs 2%) 등으로 보고됐다.

폐쇄성 비후성심근증(oHCM)은 만성 진행성질환으로 심장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다. oHCM환자들은 심장근육의 과도한 수축 및 좌심실 충진능력 감소로 인해 심장 기능장애가 나타나며, 피로, 숨가쁨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뿐 아니라 뇌졸중, 심부전, 갑작스런 심장관련 사망위험 증가 등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oHCM에 대한 치료제로 베타 저해제(beta-blocker) 또는 항부정맥 치료제가 사용되어 왔으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그쳐 근원적인 치료를 위한 미충족의료수요가 있었다.

사밋 히라와트(Samit Hirawat) BMS 글로벌약물개발 수석부사장은 “이번 승인으로 환자들에게 최초의 미오신저해제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oHCM환자들의 미충족수요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캠지오스의 처방정보(Prescribing Information)에는 좌심실 박출률(LVEF)를 감소시키고, 수축기 기능장애로 인한 심부전을 유발할 위험에 따른 심부전 위험경고(Boxed WARNING)가 포함된다.

한편 BMS는 마이오카디아를 인수하며 추가한 또다른 심혈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다니캄티브(danicamtiv)'의 유전성 확장성심근병증(genetic dilated cardiomyopathy) 임상 2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