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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CEO 세버린 슈완, 14년만에 물러난다

입력 2022-07-25 16:18 수정 2022-08-03 15:20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내년 3월15일 이사회 의장으로..신임 CEO에 토마스 슈네커(Thomas Schinecker) 현 로슈진단 CEO

▲세버린 슈완(Severin Schwan) 로슈그룹 CEO(왼), 토마스 슈네커(Thomas Schinecker) 로슈진단 CEO

로슈(Roche)의 CEO인 세버린 슈완(Severin Schwan)이 14년만에 물러나고, 현재 로슈진단의 CEO인 토마스 슈네커(Thomas Schinecker)가 내년 3월부터 로슈그룹의 새로운 CEO가 된다.

로슈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현재 로슈그룹의 CEO인 세버린 슈완을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하고, 현 로슈진단의 CEO인 토마스 슈네커를 로슈그룹의 CEO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CEO의 임기는 내년 3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로슈 이사회 의장인 크리스토프 프란츠(Christoph Franz)가 내년 3월 열리는 AGM(annual general meeting)에서 퇴임하기로 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지난 2011년 로슈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2014년부터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온 크리스토프 프란츠는 “로슈 설립 125주년을 맞아 우리는 많은 중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했으며 이제는 리더십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지난 2년반동안 팬데믹에 맞서싸운 로슈의 노력이 자랑스럽고 노바티스로부터 로슈 지분을 다시 매입함에 따라 지배구조의 장기 안전성을 가지게 돼 기쁘다. 제약과 진단사업에서의 좋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로슈는 앞으로 계속 성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세버린 슈완은 1993년 처음 로슈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로슈에만 몸을 담아왔다. 2006년에는 로슈진단의 CEO를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지금까지 14년동안 로슈그룹의 CEO로 지내면서 다양한 마일스톤을 이뤄냈다.

세버린 슈완의 CEO 재임기간 있었던 주요 사건으로는 △항암제 개발회사 제넨텍(Genentech) 468억달러 인수(2009년) △최초의 IL-6 항체 ‘악템라(Actemra, tocilizumab)’의 유럽(2009년) 및 미국 승인(2010년) △HER2+ 타깃 ADC ‘캐싸일라(Kadcyla, trastuzumab emtansine)’의 미국 승인(2013) △AHR(Avastin, Herceptin, Rituxan/MabThera) 바이오시밀러 경쟁 시작(2017년) △유전자치료제 개발회사 스파크(Spark Therapeutics) 48억달러 인수(2019년) △노바티스로부터 로슈 지분 207억달러 재매입(2021년) 등이 있었다.

내년 3월 15일부터 로슈그룹의 CEO를 맡게 된 토마스 슈네커 역시 2003년부터 로슈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2019년부터 로슈진단의 CEO로 지내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좋은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세버린 슈완은 “로슈의 신임 CEO로 토마스가 임명돼 아주 기쁘다. 그는 20년동안 로슈의 다양한 포지션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훌륭한 후임자”라며 “토마스는 진단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그의 리더십 하에 로슈 진단은 코로나19 팬데믹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마스 슈네커는 “이사회의 결정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125년동안 로슈가 해왔던 것 처럼 전세계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