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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셀, 한마음혈액원과 ‘만능공여 인공혈액' 개발MOU

입력 2023-07-21 12:51 수정 2023-07-21 12:51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Rh-O형 혈액 유래 iPSC로 인공혈액 개발, 올해 美FDA 기준 맞춘 세포주 확보 계획

▲(왼쪽부터)김용구 서울성모병원 교수, 황유성 한마음혈액원장, 주지현 입셀 대표

입셀(YiPSCELL)은 국가혈액사업을 수행하는 공공단체인 한마음혈액원과 ‘만능공여 인공혈액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입셀과 한마음혈액원은 Rh-O형 말초혈액 유래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hiPSC)’를 이용해 만능공여가 가능한 인공혈액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만능공여 인공혈액은 희귀 혈액형으로 알려진 Rh-O형 혈액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적혈구(RBC)의 분화·탈핵·성숙을 위한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 혈액제제라고 입셀은 설명했다. Rh-O형의 경우 면역원성을 일으키는 주요 A, B, D 항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에게 수혈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 코로나19와 같은 다양한 감염질환 발생에 따라 기존의 혈액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혈액공급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한마음혈액원과의 협약으로 입셀은 Rh-O형 혈액을 다량 확보했으며, 올해 안에 Rh-O형 유래 적혈구 분화용 iPSC은행을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가이드라인에 맞춰 분화 효율이 좋은 2개 이상의 세포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발의 핵심 재료인 Rh-O형 혈액 확보를 위해 한마음혈액원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어 입셀은 임예리 가톨릭대 의대 유도만능줄기세포응용(CiSTEM)연구소 교수팀, 김용구 가톨릭대 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과 함께 인공적혈구 원천기술 확보 및 생산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셀은 이미 Rh+O형 혈액을 이용한 임상등급의 iPSC은행은 식약처와 미국 FDA의 기준에 맞게 GMP 수준에서 구축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립된 마스터셀뱅크(Master cell bank)와 워킹셀뱅크(Working cell bank)를 통해 적혈구 분화에 성공했으며, 혈액부터 iPSC 제작까지 1달안에 모든 공정을 자동화기기로 진행이 가능하도록 GMP내 자동화기기설비를 구축했다.

주지현 입셀 대표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국가혈액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마음혈액원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입셀이 보유한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만능공여 가능한 임상등급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황유성 한마음혈액원장은 “국가가 직면한 혈액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개발 및 협력방안에 대해 한마음혈액원은 항상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입셀의 역량을 바탕으로 만능공여 인공혈액 개발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김용구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가톨릭대 성모병원이 구축한 혈액병원 및 제대혈은행, 우수한 교수진 등 우수한 인프라와, 축적된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등급의 고도화된 만능공여 인공혈액 개발을 위한 깊이 있는 자문과 협력 체계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마음혈액원은 지난 2002년 5월 대한산업보건협회 부설로 개원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가기반시설로, 국가혈액사업을 수행하는 공공단체다. 혈액관리 업무를 비롯해 주로 의료기관에 혈액제제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