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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믹트리, ‘방광암 진단 검사법’ “美의료코드 취득”

입력 2024-04-03 09:25 수정 2024-04-03 09:2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오는 7월1일부터 CPT-PLA 코드 효력발생..보험사에 보험금 청구 및 의료청구 가능

체외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Genomictree)는 미국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스(Promis Diagnostics)가 미국 의학협회(AMA)로부터 소변 기반 방광암 검출 검사법 ‘얼리텍-BCD’에 대한 ‘CPT-PLA’ 코드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에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해당 검사에 대한 적절한 CPT 및 PLA 코드를 사용해 청구해야 한다. CPT 코드는 수술 및 의료 절차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며, PLA 코드는 병리학 및 검사 절차를 식별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에 지노믹트리가 취득한 CPT-PLA 코드는 LDT(Laboratory Developed Tests; 임상검사실에서 개발하고 사용하는 진단 테스트)와 같은 특정 제조업체에서 만들거나 특정 검사실에서 수행하는 고유검사에 적용된다. PLA 코드를 사용하면 보험 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때 검사실에서 고유한 검사를 구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이 코드를 사용해 의료 서비스 청구서 작성 및 의료청구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

이번에 취득한 CPT-PLA 코드는 2024년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되며, 향후 혈뇨를 가진 환자들의 소변 시료를 사용해 효과적인 방광암 진단을 용이하게 하며 보험 보상청구 및 지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 방광암은 2023년 기준으로 가장 흔한 암 중 6위를 차지하며, 암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징후는 혈뇨이다. 혈뇨 환자는 육안적 혈뇨와 미세 혈뇨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육안적 혈뇨증세 성인 가운데 약 2~18%와 미세 혈뇨가 있는 환자 중 약 2~5%만이 방광암으로 진단된다. 현재 방광암 진단은 방광경 검사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는 침습적이며 순응도가 높지 않아 조기 진단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노믹트리의 ‘얼리텍-BCD’ 검사는 혈뇨 환자의 소변 DNA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하고 임상시험을 거친 방광암과 관련된 후성 유전학적 생체 표지자인 PENK 메틸화를 민감하고 정확하게 감지해 방광암 환자를 구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스 관계자는 “얼리텍-BCD 검사에 대한 전용 CPT-PLA 코드 취득은 우리 진단 검사법에 대한 합법적인 접근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미국 공보험과 사보험 보상을 받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새로운 검사법이 방광암 조기 진단 프로그램에서 널리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얼리텍-BCD 검사법의 성공적 개발로 인해 방광암 체외 조기진단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코드 획득으로 진단법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고 환자들의 건강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의료비를 완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CPT-PLA 코드를 부여 받은 주요 진단 서비스로는 유방암 재발 검사로 알려진 ‘온코타입 DX(OncoType DX)’, 대장암 선별검사로 미국 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콜로가드(Cologuard)’, 암 유전체 검사인 ‘파운데이션원 CDX(FoundationOne CDX)’와 액체생검 기반의 ‘가던트360 CDX(Guardant360 CDX)’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