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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 ‘GPRC5DxCD3’ 다발성골수종 “식약처 허가”

입력 2024-07-01 11:58 수정 2024-07-01 14:16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탈베이’ 작년 8월 美가속승인 후 다발성골수종(MM) 4차치료제로 “국내 시판허가”

존슨앤존슨(J&J)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Janssen Korea)은 1일 ‘탈베이™주(Talvey, 성분명: 탈쿠에타맙)’가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 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해 적어도 3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성골수종(MM) 성인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탈베이가 지난해 8월 적어도 4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MM 5차치료제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은지 11개월만에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게 됐다.

탈베이는 국내에서 허가받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중 CD3 수용체와 GPRC5D(G protein-coupled receptor class C group 5 member D)를 표적하는 최초 이중특이성 항체다. 탈베이는 이전에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 CD38 항체로 치료받았던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 또한 CAR-T와 달리 환자에게 바로 투약이 가능한 완제품(off-the-shelf) 형태로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식약처 승인은 이전에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제, CD38 항체를 포함해 3차 이상의 치료에 실패 또는 불응한 환자를 대상으로 탈베이 0.4mg/kg을 매주 투여하거나 0.8mg/kg을 격주로 투여한 MonumenTAL-1 임상1/2상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전에 CAR-T, T세포 인게이저(engager) 등 T세포 재유도(redirection) 치료경험이 없는 143명의 환자가 0.4mg/kg의 용량을 매주 투여받았으며, 이 환자군의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74.1%(95% CI: 66.1~81.1%), 엄격한 완전관해(stringent complete response, sCR)는 24%로 나타났다.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를 나타낸 환자는 10%, 매우좋은 부분반응(very good partial response, VGPR)은 26%였다.

이전에 T세포 재유도 치료 경험이 없고, 0.8mg/kg을 격주로 투여받은 환자는 총 145명이었으며, 이 환자군에서 ORR 71.7%(95% CI: 63.7~78.9%), sCR 30%를 확인했다. CR과 VGPR을 나타낸 환자는 각각 9%, 22%였다.

MonumenTAL-1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20%)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 미각 이상, 저감마글로블린혈증, 혈소판 감소증, 상기도 감염, 림프구 감소증 등이었다. 환자의 2% 이상에서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CRS, 발열, 면역관련 신경독성(ICANS), 패혈증, 코로나19(COVID-19), 세균 감염, 폐렴, 바이러스 감염, 중성구 감소증 및 통증 등이었다. 치료중단으로 이어진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ICANS 1.1%, 체중 감소 0.9%였다.

‘노인 혈액암’으로 알려진 다발성골수종(MM)은 최근 10년사이 발생 환자수가 60% 이상 증가한 암종으로 많은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 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CD38 항체를 포함해 3가지 이상의 약물로 치료받은 MM 환자의 ORR은 30% 이하로, 기대 여명이 짧고 예후가 좋지 않았다.

김연희 한국얀센 항암제사업부 총괄 전무는 “이번 탈베이주 허가로 국내 최초의 GPRC5D를 표적하는 기전을 가진 이중특이성 항체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다발성골수종은 재발이 잦고 약제 내성으로 인해 치료에 불응하는 비율도 높아 다양한 치료옵션이 필요한 질환이다. 앞으로도 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