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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첫’ 자가투여 ‘흡입형 독감백신’ “FDA 승인”

입력 2024-09-23 15:51 수정 2024-09-23 15:5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플루미스트(FluMist)’, 2~49세 자가투여 가능..자가투여vs 의료진 투여서 효능, 부작용 차이 없어

집에서 비강으로 흡입해 자가투여하는 독감백신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흡입형 독감백신 ‘플루미스트(FluMist)’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생백신(live attenuated influenza vaccine, LAIV)인 플루미스트는 지난 2003년 5~49세에게 사용하도록 처음 FDA에서 승인됐으며, 2007년에는 2~5세로 사용범위를 확장했다. 이전까지는 병의원에서 의료진이 투여해야 했으나 이번 승인으로 49세 이하 성인이 자가투여하거나 2~17세 접종대상자에게 부모 또는 보호자가 집에서 투여가 가능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8~49세 성인에게 플루미스트 자가투여 제형을 제공하고 사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절하게 투여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에 참여한 사용자는 모두 플루미스트를 적절하게 투여했으며, 자가투여시 효능, 면역원성, 부작용 등은 의료전문가가 투여할 경우와 유사했다.

플루미스트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2~6세 어린이의 경우 37.7도(100°F) 이상의 발열, 2~49세에서는 콧물, 비강감힘, 18~49세에서는 인후통 등으로 나타났다.

피터 막스(Peter Marks)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자가투여 또는 보호자 투여가 가능한 최초의 독감백신에 대한 승인은 개인과 가족이 더 큰 편의성, 유연성, 접근성을 갖춘 안전하고 효과적인 독감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며 “매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국에서 매년 상당수가 독감을 앓으며, 이는 입원과 사망 등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크라 레익(Iskra Reic)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면역치료제 부사장은 “플루미스트의 자가투여 승인은 독감 백신을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하는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플루미스트는 20년이상 미국에서 승인된 유일한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독감백신으로 이제 자가투여를 통해 집에서 접종가능한 유일한 독감백신”이라고 말했다.

계절성 독감은 매년 10억 건의 감염을 일으키고 300만~500만명이 입원과 합병증 등을 경험하며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독감은 학생들의 학교 출석일과 직장근무에 영향을 미치며, 집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하면 예방접종 비율이 잠재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플루미스트는 올해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병의원에서 의료진이 투여하는 방식으로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