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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화이자, '항암바이러스' 스타트업과 손잡아

입력 2016-12-14 10:34 수정 2016-12-14 13:0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항암바이러스 연구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 IGNITE"...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 최적화 목표

글로벌 제약사들이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차세대 항암바이러스를 만들기 위해 이번달 설립된 IGNITE Immunotherapy Inc.(IGNITE)는 화이자와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항암바이러스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말 베링거인겔하임이 바이럴 테라퓨틱스의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을 총 2억36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차세대 면역치료제인 항암바이러스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IGNITE는 암백신에 이용하기 위한 새로운 벡터(전달체, vector)를 찾기위한 'Oncolytic Vaccine Evolution'라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회사가 가진 항암바이러스는 화이자의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 point inhibitor, ICI)와 병용투여를 할 예정이다.

화이자 홀딩스를 포함한 화이자그룹은 IGNITE의 50% 지분에 투자했으며, 3년동안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IGNITE의 연구 프로그램이 끝날 경우 화이자는 독점적 선택권(exclusive option)을 갖게 되며, IGNITE 이사회에 2명이 포함되어 있다.

Dr. David Kirn IGNITE 공동설립자이자 대표는 "우리는 향후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백신과 암 면역치료, 유전자 치료 분야에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David Kirn는 항암바이러스 디자인, 연구개발에 선구주자로 20년 동안 해당 분야에서 일해왔으며, IGITE는 항암제 분야에서 4번째로 새운 스타트업이다. David Kirn는 이전에도 전임상 혹은 임상 단계에서 10개 이상의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을 진행한 바 있으며, 8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Onyx, Jennerex & Novartis/Cell Genesys 개발제품으로 임상3상을 진행한 바 있다. 공동 설립자인 Dave Schaffer는 AAV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의 전문가로 Bioengineering at UC Berkeley에서 교수직에 있다.

화이자는 Merck KGaA와 PD-L1 억제제인 아벨루맙을 개발중으로 최근 FDA로부터 전이성 메켈세포암종 신속심사 품목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외 유방암, 위암, 두경부암, 비소세포 폐암, 난소암에서 임상 진행중이다.

한편, 항암바이러스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방법으로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이성과 기존 약물과 차별화되는 자가 증식능력을 가진다. 또한 항암바이러스는 항암바이러스는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 외에도, 암백신으로서 전체적인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1+1" 효과를 가진다.

국내에서도 항암바이러스를 연구∙개발하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신라젠은 천연두 백신으로 쓰이는 벡시니아 바이러스를 활용한 '펙사벡'으로 현재 세계 21개국 140여개 병원에서 간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신라젠은 향후 플랫폼 기술 활용해 다양한 항암바이러스 개발할 예정이다.

바이로큐어는 올해 생긴 스타트업으로 다람쥐에서만 감염을 나타내는 'Squirrelpox'를 자체 발굴, 특허를 받은 상태로 이 외에도 새로운 바이러스종과 조작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로큐어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항암바이러스로 위암을 시작으로 다양한 적응증에서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