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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FutuRx, '전세계 혁신신약' 끌어들이는 新인큐베이터
입력 2017-07-20 10:03 수정 2017-07-27 14:3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블록버스터 약물을 초기에 발굴하기 위해 만든 인큐베이터 ‘FutuRx’. 18조원을 운용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헬스케어 투자전문기업인 오비메드에게 아이디어를 받아 만들어진 독특한 구조의 인큐베이터다. FutuRx는 오직 ‘퍼스트인클라스(first-in-class)', '베스트인클라스(best-in-class)’의 가능성을 가진 치료제 만을 대상으로 한다. 컨셉 단계에 있는 아주 초기기술을 발굴, 인간에게 적용가능한 실험적증명단계(POC)까지 끌고 가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이기도 하다.
2014년 설립 이후, 현재 FutuRx에 소속된 바이오텍은 총 11개. 여기에 재미있는 점이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주도한 인큐베이터지만, 이중 50%가 이스라엘에서 발굴된 기술이고 나머지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해온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기술이전 해 온 그룹을 살펴보면 스탠포드, MIT, 존스홉킨슨, Toledo 대학 그리고 J&J 스핀오프까지. FuuRx에 들어오려는 경쟁률만 해도 ‘90대 1’에 이른다. FutuRx는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FutuRx는 바이오텍에 3년 동안 총 210만 달러(약 23억70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데, 3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면 그 기업은 프로그램에서 졸업하게 된다. 첫 성과로 지난 5월 BiomX가 16개월 만에 2400만 달러(271억원)를 받으면서 졸업을 했고, 이어 Mitoconix가 1년도 안돼 2000만 달러(225억원)를 펀딩 받았다. FutuRx는 8년간 40여개의 바이오텍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혁신기술들이 FutuRx로 모이게 하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까? 기존의 인큐베이터와 비교해 FutuRx가 가진 차별성을 살펴보고, 이들이 선정한 11개의 바이오텍이 가진 초기단계의 기술을 집중조명해 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