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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 연구소, CRISPR 美특허분쟁 '승리'

입력 2018-09-11 19:21 수정 2018-09-11 20:2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CIRSPR/Cas9 시스템을 이용해 진핵생물(eu­kary­otic; 동물, 인간, 식물) 세포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에 대한 권리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CRISPR/Cas9)' 특허를 둘러싼 항소심에서 UC 버클리가 브로드 연구소에 패했다. 2016년 1월부터 시작한 오랜 특허분쟁의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UC 버클리는 지난해 2월 내려진 법원의 1심 판결에 항소했다.

지난 10일 미국 연방순회 항소법원은 브로드 연구소 장펑(Feng Zhang)이 제출한 크리스퍼 특허가 UC 버클리(UC Berkeley) 연구팀이 요청한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브로드 연구소는 핵심적인 크리스퍼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분쟁이 중심이 됐던 특허 내용은 CIRSPR/Cas9 시스템을 이용해 진핵생물(eu­kary­otic; 동물, 인간, 식물) 세포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에 대한 권리다. 그러나 UC 버클리가 주장한 특허는 in vitro 무세포 시스템(cell-free system)에 대한 것으로 진핵생물의 유전자 편집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 이번 분쟁결과가 중요했던 이유는 해당 특허가 크리스퍼 기술을 제품으로 만드는데 핵심적인 내용이였기 때문이다.

킴버리 무어(Kimberly Moore) 판사는 최종 판결문에서 "철저한 분석과 기록을 봤을 때, 브로드 발견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했다"며 "브로드는 특허 간섭이 없다는 주장에 오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이 발표되고 브로드 연구소 크리스퍼 기술을 이전한 에디타스(Editas) 주가는 6.8% 올랐다. 반면 UC 버클리의 제니퍼 다우드나 연구팀 기술을 라이선싱한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 주가는 각각 5.3%, 엠마누엘 샤르팡티 교수가 공동창립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주가는 2.5% 떨어졌다.

UC 버클리는 월요일 오후 입장을 발표했다. UC 버클리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추가적인 소송 옵션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다우드나 박사 팀이 식물과 동물세포에서 최초로 발명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글로벌 과학계에서 널리 인정되고 있는 사실이다. 다우드나 팀이 식물 및 동물세포에서 CRISP/Cas9를 사용을 다루는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특허청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에서 브로드 연구소와 UC 버클리 연구팀의 특허 분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