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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新PD-L1 PET 바이오마커 "약물반응 예측가능성"
입력 2019-02-11 16:57 수정 2019-02-11 17:5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실시간으로 환자의 종양에서 발현하는 PD-L1을 측정해 면역항암제의 반응성을 일찍이 예측할 수 없을까? PD-1, PD-L1 면역항암제는 환자를 살리는 약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 문제는 환자의 약물 반응률이 20~30%라는 점이다. 면역항암제 치료 비용이 1년에 1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해결해야 할 과제다.
BMS는 미국 암센터(CRI)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Immuno-Oncology 360°'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PD-L1 양전자 단층촬영(PET) 바이오마커를 통해 니볼루맙 약물 반응성을 예측하는 초기 개념입증(PoC) 임상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PET은 방사선 의약품을 이용해 특정 물질을 영상화하는 기법으로 암 진단, 퇴행성 뇌질환 진단 등 용도로 사용한다.
PD-L1은 환자 생존률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다. 현재 환자의 종양 조직이 PD-L1 발현율을 기준으로 PD-(L)1 약물을 처방한다. 그 예로 '키트루다'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PD-L1 발현 여부를 분석하는 IHC 22C3 pharmDx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면역조직화학검사(IHC)로 PD-L1 발현을 측정하는 접근법이 갖는 한계도 있다. 이 검사를 위해 환자의 종양의 일부 조직만 떼어내(4-5µm) PD-L1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데, 종양 이질성(heterogeneous)으로 조직 샘플링에 따라 PD-L1 발현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다. 보통 환자의 조직을 채취해 분석 결과를 얻을 때까지 2~3주가 걸린다. 일반적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진단받는 시기는 3b, 4기로 이 병기 단계에서 중간 생존기간이 약 10개월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검사 기간을 단축해 환자에게 어떤 약물을 투여할지를 빠르게 결정내려야 한다.
실제 임상에서 PD-L1 음성 환자 가운데 약 10%가 PD-(L)1 약물에 반응한다. 이는 PD-L1 바이오마커의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BMS는 이러한 결과가 PD-L1 이질성으로 인한 샘플링 오류(false negative)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BMS는 IHC PD-L1 검사법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PET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PET 이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장점으로 전체 종양에서 PD-L1 발현을 측정할 수 있어 종양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실제 환자의 암 조직을 떼어내지 않고도 PD-L1 발현을 볼 수 있는 비침습적인 방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