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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新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의 경쟁력은?

입력 2019-05-08 08:53 수정 2019-05-08 08:53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펩타이드 신약 ‘YDE' 포스터 ARVO서 공개..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각막 상태 개선·눈물 분비량’ 증가

유유제약이 새로운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 'YDE'를 공개하며 안과분야 신약파이프라인을 늘렸다. 최근 국내 2상을 승인받은 YY-101과는 별개의 신약후보물질로 전임상연구를 통해 각막 상태 개선 및 눈물 분비량 증가를 확인했다.

7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전임상을 통해 안구건조증 펩타이드 신약 YDE가 기존 치료제 대비 뛰어난 치료효과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캐나다 벤쿠퍼에서 열린 국제안과학회 ARVO(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almology)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안구건조는 각막 상피 병변 및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복잡한 다중 인자적인 병리학적 특성을 가진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공 눈물 대체제, 젤/연고, 국부 항염증제, 특수 안경(moisture chamber spectacles), 테트라사이클린, 눈물 또는 점액(mucin) 분비 촉진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옵션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세포외기질을 이루고 있는 성분은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연골세포 유래 세포외기질(chondrocyte derived extracellular matrix; CDECM)을 적용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 등을 유도하는 방법들이 연구돼 왔다. 유유제약은 항염증 기능을 가진 CDECM 유래 합성 펩타이드 물질 YDE-011과 YDE-043을 신약물질로 확보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스코폴라민에 의해 유발된 안구건조증 마우스 모델에 적용해 그 효과를 확인하는 전임상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6~9주령의 암컷 C57BL6 마우스의 꼬리에 스코폴라민 패치를 적용하고 10일동안 건성 안구를 유발하기 위해 습도가 25% 이하인 통제된 환경실에서 사육했다. 스코폴라민 패치의 경우 격일 단위로 교체 적용됐다. 안구건조가 발생한 이후에는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고 10일간 1% 농도의 YDE-011, YDE-043, 대조군(vesicle), 리피테그라스트(lifitegrast; Xiidra), 사이클로스포린 A(cyclosporine A; Restasis), 디쿠아포솔나트륨(diquafosol sodium; Diquas), 히알루론산 나트륨(sodium hyaloronate; Vismed) 등을 하루 4~5회 양쪽 안구에 5µl씩 적용했다.

이들은 스트레스 유발 10일째와 치료 후 3,5,7,10일 이후의 눈물의 양(volume)과 각막 형광 염색(Corneal Fluorescein Staining)의 점수 변화를 평가했다.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안구 앞쪽의 결막낭에 페놀 레드 종이가닥을 30초간 적용한 이후 밀리미터(mm) 단위로 측정했다. 각막 염색 점수는 0.5%의 플루오레세인(fluorecein)을 점적한 뒤 청광램프를 활용해 관찰하며 각막을 5개의 구역으로 나눠 각각의 손상 정도를 NEI(National eye institute) 표준에 맞춰 0~3점의 점수를 매기고 합산한다.

실험 결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육한 모든 마우스들은 기준점(baseline) 대비 눈물의 양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한 이후에는 모든 그룹들이 기준점 정도로 회복됐다. 각막 염색 점수 역시 스트레스 이후 기준점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유유제약의 후보물질인 YDE-011과 YDE-043을 적용한 치료군의 CFS는 치료 3일 후, 5일 후 측정한 결과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YDE-011의 경우 기준점과 비슷한 정도로 상처가 개선됐다. 이 시기에 국소 처방약제를 적용한 군에서는 상태 변화가 없었다.

백태곤 유유제약 연구소장은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기존의 약물들은 약물을 투여한 이후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더 길게 필요한 것에 비해 YDE의 경우 적용 3일, 5일 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빠른 온셋(on-set) 효과는 YDE가 가지는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치료 7일 후 모든 그룹의 CFS가 증가했는데 이는 직접적으로 안구건조 증상과 연관이 있기 보다는 동물 사육 등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제외하지 못해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 연구소장은 “전임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YDE 후보물질들은 빠르게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펩타이드 신약의 문제점 중 하나인 안정성(stability)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두가지 차별점을 활용해 임상 개발 기간 단축 등 빠르게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