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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HL161 "적응증 확대 임상2상 시작"
입력 2019-05-24 10:11 수정 2019-05-24 11:4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올바이오파마 글로벌 임상개발 파트너인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안과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 안병증(Graves’ ophthalmopathy, GO) 환자에게 FcRn 항체 'HL161(IMVT-1401)'를 투여하는 임상2a상(ASCEND-GO 1)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뮤노반트는 하반기에 임상2b상(ASCEND-GO 2)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뮤노반트는 로이반트(Roivant)가 HL161 임상개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임상2상 시작에 따라 로이반트로부터 마일스톤으로 받게되며, 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 임상2상은 첫 번째 임상 시작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하고, 임상3상부터는 적응증 별로 마일스톤을 지급받는 내용이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FcRn 항체 약물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HL161이 그레이브스 안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L161은 형질전환 동물을 이용해 만들어진 완전인간항체 (Fully human antibody)로 FcRn 항체 계열에서 피하주사 제형 가운데 개발단계가 가장 빠르다.
그레이브스 안병증은 체내에 형성되는 자가항체(autoantibody)로 갑상샘 자극호르몬 수용체(TSHR)가 교란되면서, 안구돌출이나 각막손상에 따른 시력상실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레이브스 안병증은 치료제가 없으며, 현재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하거나 수술을 하지만 부작용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 임상2a상은 북미지역에서 진행되며, 중증(moderate) 내지 심각한(severe) 단계의 그레이브스 안병증 환자 8명에게 1주에 한번 간격으로 6주 동안 HL161을 피하주사한다(NCT03922321). HL161 투여 용량은 첫 2회는 680mg으로 투여하다, 이후 340mg을 4번 투여하는 프로토콜이다. 약물 첫 투약후 7주가 된 시점에서 약물 안전성, 내약성, 혈중 자가항체 수치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뮤노반트는 이번 분기내에 HL161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 용량범위 임상2b상 시험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뮤노반트는 이미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 MG) 환자에게 HL161을 투여하는 임상2상 (ASCEND-MG)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추가 적응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있다. 이번에 임상2상을 시작하는 그레이브스 안병증에 이어 하반기에 3번째 적응증도 추가할 계획이다. HL161이 타깃하는, 병원성 자가항체가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은 공격받는 신체 부위나 증세에 따라 70여 종의 질환이 있어 확장성을 가진다.
샌딥 쿨카르니(Sandeep C. Kulkarni) 이뮤노반트 COO는 “IMVT-1401은 그레이브스 안병증을 유발하는 자가항체를 없애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맥주사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는 경쟁품과 비교하여 IMVT-1401은 자가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환자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혜경 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연구센터장은 “여러 임상시험에서 FcRn 기전을 타깃한 항체가 자가항체매개성 자가면역질환이 치료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그레이브스 안병증은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HL161이 FcRn 항체에서 처음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first-in-class'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스위스 로이반트(Roivant)에 북미, 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 HL161의 개발, 생산, 상업화 권리를 라이선스 아웃했다. 총 5억250만달러 규모의 딜로, 로얄티는 별도로 지급받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