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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천식 치료제 ‘QMF149’ 임상3상 종결점 충족

입력 2019-05-31 06:18 수정 2019-05-31 06:1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통제할 수 없는 천식’ 치료제 ‘QMF149’..하루 1회 흡입..강제호기, 최고호기유속 개선 확인

노바티스(Novartis)는 ‘통제할 수 없는 천식(Inadequately controlled Asthma)’ 환자 대상 치료제 ‘QMF149’ 임상3상(QUARTZ, NCT02892344)에서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천식은 폐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천식이 생기면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강제호기(FEV1, For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 최고호기유속(PEF, Peak Expiratory Flow)이 감소해 충분한 양의 호흡이 불가능하다. 야간에는 갑작스럽게 천식 증세가 심해지는 천식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3억5800만명이 천식을 앓고 있다.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 항염증제, 항알러지제 등을 사용하지만, 전체 천식 환자 중 33% 이상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통제할 수 없는 천식을 앓고 있다. 천식 조절목표 평가 기준 중 하나인 천식 조절 설문-7(ACQ-7, Asthma Control Questionnaire-7)에서 소염제인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Inhaled Corticosteroid)를 사용하고 있어도 1.5점 이상의 증상을 가진 경우에 통제할 수 없는 천식 환자로 분류한다. ACQ는 점수가 낮을수록 천식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12주간 진행된 QUARTZ 연구는 802명의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참여 환자의 평균 연령은 45.6세였으며, 평균 천식 지속 기간은 14.0년이었다. 사용해오던 ICS는 임상시험에 참여하기 최소 1개월 전부터 양을 조절했으며, 모든 환자는 QMF149 투여 그룹과 기존 ICS인 모메타손 푸로에이트(MF, Mometasone furoate)를 투여한 비교 그룹으로 나뉘었다. 두 그룹은 치료제를 하루 1회 투여했다.

임상 결과, 투여그룹의 FEV1이 비교 그룹보다 개선됐다. 두 그룹의 FEV1에 대한 최소 제곱 평균 차이(LS, Least square mean difference)는 0.182L로 나타났다. 야간에 측정한 PEF는 투여그룹이 26.1L/분 더 높았다. 투여그룹의 ACQ-7도 비교 그룹보다 개선됐다. ACQ-7의 LS는 –0.218로 확인됐다.

노바티스는 통제할 수 없는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PLATINUM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PLATINUM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치료제는 QMF149, QVM149다. 노바티스는 증상이 악화할 때 수시로 사용해야 하는 천식 치료제를 하루 1회 정량을 흡입하도록 만들어 천식 환자에게 간편함을 제공하고자 한다.

QMF149는 MF와 지속성 베타2 항진제(LABA, Long-acting Beta-adrenoceptor Agonist) 인다카테롤 아세테이트(IND, Indacaterol acetate) 병용제다. MF는 천식 환자의 폐에 생긴 만성 염증을 가라앉혀주며, IND는 기도의 근육에 있는 베타2 아드레날린 수용체(ADRB2, Beta-2 adrenergic receptor)를 활성화해 염증으로 수축한 기도를 확장한다.

QVM149는 MF와 IND에 무스칼린성 항콜린제(Muscarinic anticholinergic drugs) 글리코피로니움 브로마이드(GLY, Glycopyrronium Bromide)를 추가한 병용제다. GLY는 근육수축에 관여하는 아세틸콜린 수용체(AChR, Acetylcholine Receptor)를 억제해 기관지 확장 효과를 더 길게 유지한다. 노바티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QVM149 임상2상(CQVM149B2208, NCT03063086) 결과에서 QVM149는 표준요법인 세레타이드(Seretide)보다 FEV1을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올리버 콜만(Oliver Kornmann) 독일 마인츠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 Mainz) 호흡기내과 의학박사는 "QMF149의 효능과 안전성을 조사한 QUARTZ 연구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고정된 용량을 하루 1회 투여하는 QMF149는 복잡한 흡입기 요법을 단순화해 천식 환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