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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라스-시애틀, 방광암 'ADC+키트루다' 1상 "ORR 71%"

입력 2019-09-30 11:39 수정 2019-10-02 21:24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ESMO 2019]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엔포투맙 베도틴(ADC)+키트루다’ 병용한 EV-103 임상1상 결과, 45명 환자 중 71%에게서 ORR(CR 13%, PR 58%) 확인..다발성 장기 기능장애 증후군으로 1명 사망하기도

시애틀 제네틱스(Seattle Genetics)와 아스텔라스 파마(Astellas Pharma)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게 ‘엔포투맙 베도틴(enfortumab vedotin)’과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pembrolizumab)’를 병용투여하는 EV-103 임상1상(NCT03288545)의 초기 결과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19)에서 28일(현지시간) 구두로 발표했다.

병용 치료받은 환자 45명 중 71%(32명)가 치료에 반응을 보였으며, 이 중 13%(6명)가 완전반응(CR)을 보였다는 결과다.

엔포투맙 베도틴은 거의 모든 요로상피종양세포에서 발현하고 암 형성과 관련된 단백질인 ‘넥틴-4(Nectin-4)’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에, 시애틀 제네틱스의 링커 기술을 이용해 합성 항미세소관 제제인 ‘MMAE(monomethyl auristatin E)’를 연결한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현재 엔포투맙 베도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PD-1/PD-L1 저해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거나 선행화학요법/보조제로 백금 포함 화학항암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국소적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치료제로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성(BLA)에 대한 검토를 받고 있다.

시애틀 제네틱스와 아스텔라스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고 시스플라틴(cisplatin) 기반 화학항암제에 부적합한 국소적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EV-103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엔포투맙 베도틴’과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 내약성 및 효능 확인을 목표로 한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는 용량증량 코호트(Dose escalation cohort)군과 확장 코호트(Dose expansion cohort)군으로 나뉘어 21일을 주기로 1일, 8일차에 엔포투맙 베도틴을 정맥투여받고, 키트루다는 1일차에만 정맥투여받았다.

시애틀 제네틱스와 아스텔라스는 이 중 초기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환자 45명(용량 증량 코호트군 5명, 용량 확장 코호트군 40명)의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 그 결과, 완전반응(CR) 13%(6/45명), 부분반응(PR) 58%(26/45명)를 포함해 객관적 반응(ORR)을 보인 환자는 71%(32/45명)로 확인됐다. 안정 병변(SD) 환자는 22%(10/45명)였다.

그러나 치료와 관련해 다발성 장기 기능장애 증후군(Multiple organ dysfunction syndrome, MODS)이 나타나 사망한 사례가 1건 있었다. 전체 환자 45명 중 51%(23/45명)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이 중 13%(6/45명)는 지방분해효소 리파아제(lipase) 수치가 올라가고, 9%(4/45명)는 말초감각 신경병증 등과 같은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시애틀 제네틱스와 아스텔라스는 '엔포투맙 베도틴+키트루다'를 병용해 확인한 전반적인 안전성 수치는 엔포투맙 베도틴을 단일치료제로 사용한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Roger Dansey 시애틀 제네틱스 최고의학담당자(CMO)는 “이번 임상 결과는 엔포투맙 베도틴과 키트루다를 병용해 백금기반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ndrew Krivoshik 아스텔라스 부사장 겸 항암제 분야 책임자는 “이번 결과에 기반해 다양한 단계의 요로상피세포암에 엔포투맙 베도틴을 단독 또는 병용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