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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갑상선 안병증 ‘테프로투무맙’ 추가 결과공개
입력 2019-10-14 14:59 수정 2019-10-14 14:59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승환 기자
갑상선 안병증(thyroid eye disease, TED) 환자의 안구돌출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된 ‘테프로투무맙(teprotumumab)’의 임상3상(OPTIC, NCT03298867) 추가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4월 미국 LA에서 열린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2019에서, 아일랜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Horizon Therapeutics)는 OPTIC 연구에서 테프로투무맙을 투여받은 갑상선 안병증 환자의 안구돌출이 평균 2.82mm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교 대상이었던 위약그룹의 안구돌출 감소는 0.54mm에 그쳤다. 안와감압술로 안구돌출을 줄일 수 있는 수치가 약 3mm인 만큼, 수술 없이도 돌출 정도를 2.82mm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테프로투무맙의 강점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안성형학회(ASOPRS) 2019 가을 심포지엄에 참석한 아일랜드 호라이즌은 갑상선 안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복시(diplopia) 발생,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임상 활동도 점수(clinical activity score, CAS)에 관한 OPTIC 연구결과를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의 자가면역반응 과정에서 동반되는 갑상선 안병증은 안구 섬유모세포(orbital fibroblast)의 활성증가로 나타난다. 안구 섬유모세포의 활성증가로 섬유화, 지방 축적이 촉진돼 안구의 부피 증가 및 돌출이 나타난다.
안구가 커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가 생겨난다. 시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시력감소 및 장애로 이어지는 만큼, 복시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갑상선 안병증 치료에 중요하다. OPTIC 연구에 참여해 24주간 테프로투무맙을 투여받은 갑상선 안병증 환자 68%에게서 복시 감소를 확인했다. 반면에 위약그룹은 29%의 환자에게서 복시 감소를 확인했다.
테프로투무맙 투여그룹의 삶의 질, 임상 활동도 점수도 위약그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안병증 환자의 시력, 외모 등을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질 척도는 6점 이상의 변화가 있는 것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고 해석한다. 테프로투무맙 투여그룹은 평균 13.79점을 개선했지만, 위약그룹은 평균 4.43점 개선에 그쳤다. 7점 만점 척도인 임상 활동도 점수는 갑상선 안병증 환자의 염증, 통증, 붓기, 발적 정도 등을 평가한다. 임상 활동도 점수가 0점인 경우 증상의 활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데, 0점 또는 1점으로 평가된 환자 비율은 테프로투무맙 투여그룹 59%, 위약그룹 21%였다.
호라이즌은 지난 7월 OPTIC 연구결과를 근거로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FDA는 테프로투무맙 허가심사를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난 9월 지정했다. 테프로투무맙이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됨에 따라, 테프로투무맙 허가심사 결과는 2020년 3월 8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만일 테프로투무맙이 FDA의 승인을 받는다면, 테프로투무맙은 FDA가 승인한 최초의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호라이즌은 OPTIC 연구에 참여해 24주간 테프로투무맙 또는 위약을 투여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임상3상(OPTIC-X, NCT03461211)도 진행하고 있다. 공개시험(Open-label)으로 진행되는 OPTIC-X 연구는 24주간 테프로투무맙을 추가로 투여하면서, 장기투여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검증을 목표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