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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 IDO/TDO 이중억제제 전임상연구 공개

입력 2020-05-15 13:01 수정 2020-05-15 13:01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6월 'AACR'서 면역항암후보 'STB-C017' 발표 예정..PD-1·CTLA-4와 3중 병용치료시 종양 완전관해 및 장기생존 유도.."2년내 임상시험신청"

신테카바이오, IDO/TDO 이중억제제 전임상연구 공개

신테카바이오가 인공지능 합성신약 탐색 솔루션으로 도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의 전임상 연구를 공개한다. STB-C017은 IDO/TDO 이중억제 기전의 저분자화합물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오는 6월 22일(미국시간) 열리는 'AACR VIRTUAL ANNUAL MEETING II'에서 전홍채, 김찬 분당차병원 교수팀(혈액종양내과)과 진행한 STB-C017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Artificial intelligence with a deep learning technology enables a rational development of a potent immunotherapeutic agent).

앞서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STB-C017은 면역억제물질인 키뉴레닌(kynurenine)이 종양 내에 생성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며 대장암 마우스모형에 투여시 용량-의존적인 항암 효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STB-C017 치료 시 종양내 항암면역반응에 키 플레이어로 작용하는 킬러세포인 CD8+ T세포가 종양내부에 더 많이 침투해 암세포들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반면 면역 내성에 관여하는 조절 T세포(Treg)의 경우에는 STB-C017에 의해 유의하게 감소됐다.

특히 STB-C017을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시 뛰어난 종양억제 효과 및 관해 유도를 확인했다. STB-C017 3중 병용요법을 시행 받은 종양 마우스들은 인사이트의 에파카도스타트(Epacadostat) 3중 병용요법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완전 관해율을 보였으며 이러한 완전 관해 마우스들은 장기간 유지되는 항암 면역반응을 획득했다. 전체생존기간도 연장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IDO 타깃 신약개발은 연이은 임상실패로 위축돼 있다. 다만 최근 연구들은 IDO에 'TDO 억제제(inhibition)'를 추가할 필요성과, 바이오마커를 통해 환자군을 선별할 것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IDO/TDO 이중억제제를 활용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들과의 병합치료의 타당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찬·전홍재 교수는 "STB-C017은 기존의 IDO 단독억제제(epacadostat)에 비해 면역 항암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종양의 완전 관해를 유도했다"면서 "특히 PD-1과 CTLA-4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치료에 STB-C017을 추가했을때 치료 반응률이 현격히 향상돼 면역항암치료의 발전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고무적인 결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는 STB-C017에 대한 후속 비임상 시험을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접수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전홍재·김찬 교수팀과 STB-C017을 포함한 면역항암분야의 중개/임상연구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신테카바이오의 윤선일 사업개발이사는 "이번에 확인한 연구결과는 후속 개발의 타당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TB-C017이 시장에 선보이는 시점이 되면 이미 표준 항암치료로 자리 잡기 시작한 PD-1과 CTLA-4 면역 관문 억제제 병용치료가 더욱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