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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팟, 알로스테릭 약물 시리즈B '6500만弗' 유치
입력 2020-05-26 13:12 수정 2020-05-26 14:4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핫스팟 테라퓨틱스(HotSpot Therapeutics)가 면역질환과 희귀대사질환을 대상으로 알로스테릭 약물(allosteric medicines)을 개발하기 위해 6500만달러를 유치했다.
미국 바이오텍 핫스팟은 21일(현지시간) 알로스테릭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6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제약사 GSK가 설립한 벤처캐피탈인 에스알원 리미티드(S.R. One Limited)가 주도해 이뤄졌으며, 텔카 캐피탈(Telka Capital Management), MRL 벤처펀드(MRL ventures fund), 솔라스타 벤처스(Solasta ventures)등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핫스팟은 투자받은 자금을 이용해 전임상 단계에 있는 Th2와 조절 T세포에 의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PKC 길항제(protein kinase C antagonist)와 희귀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S6K 길항제를 임상단계로 개발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또, 핫스팟은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와 E3 리가아제를 타깃하는 초기단계의 약물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핫스팟 테라퓨틱스는 단백질의 활성을 자연적으로 조절하는 부위(regulatory hotspot)를 타깃하는 알로스테릭(allosteric) 조절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핫스팟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단백질의 자연적인 조절 부위를 찾는 스팟파인더(SpotFinder) 플랫폼과 발견한 조절부위에 결합하는 자체 개발한 DNA 인코딩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있다. 알로스테릭은 단백질의 활성부위(active site)가 아닌 다른 부위를 통해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핫스팟은 알로스테릭 약물이 치료제로 개발하기 어려운 표적을 대상으로 할 수 있으며, 기존의 저분자화합물과 달리 단백질의 활성부위에 결합하는 기질과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알로스테릭 조절은 약물의 선택성을 높여 안전성 프로파일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나단 몬테큐(Jonathan Montagu) 핫스팟 CEO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알로스테릭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받게돼 기쁘다”며 “모금한 자금으로 환자들에게 약물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