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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임상 가능해진다" 사이언스37, 시리즈D 4천만弗
입력 2020-08-25 09:01 수정 2020-08-25 09:0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포스트 코로나19(post covid-19) 시대에는 병원에 방문해 진행하는 임상연구의 패러다임이 바뀔수 있을까? 기존 대형병원 등에서 진행하는 사이트(site) 중심 임상연구에서 벗어나 분산화(decentralized)된 원격 임상연구(virtual trials) 기술을 개발하는 사이언스37(Science37)이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투자자인 럭스 캐피탈(Lux Capital), 레드마일 그룹(Redmile Group), 글로벌 CRO업체인 PPD가 주도해 이뤄졌으며 노바티스, 암젠, 사노피, 구글 벤처스(GV) 등도 다시 참여했다.
사이언스37(Science 37)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분산화 원격 임상연구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장(global extension effort)을 위해 4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D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사이언스37은 환자의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임상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대형병원 위주의 특정 사이트(site)에서 임상연구가 진행돼 거주지가 먼 임상에 참여하고 싶은 환자들의 접근에 제약이 있었으나, 원격 임상연구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델이다. 아담 굴번(Adam Goulburn) 럭스캐피탈 파트너는 “현재 임상 연구산업은 새로운 모델에 절대적(absolutely)으로 적응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며 “사이언스37은 제약사들이 전통적인 장벽(traditional barrier)없이 임상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사이언스37은 자체 개발한 앱(NORA app.), 모바일기술, 원격의료 시스템을 사용해 지리적 장벽을 없애고, 환자가 거주지에 관계없이 임상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사이트(site) 중심 임상연구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유행병(pandemic) 상황에서 환자모집이나 임상진행 중단에 대한 위험을 줄여 연구의 연속성을 보장해줄 수 있다.
데이비드 코만(David Coman) 사이언스37 CEO는 “환자에게 직접 임상연구를 제공해 분산화된 임상연구를 수행하려 하고 있으며, 제약사가 다양한 환자집단에 접근하고 연구를 가속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언스37은 현재 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에 대한 바이엘의 항응고제 ‘자렐토(Xarelto, rivaroxaban)’ 임상을 비롯해 대장암 혈액진단, 편두통, 루푸스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